9월 말부터 정체불명 드론 출몰 신고 이어져
프랑스 르클레르 전차 |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에서도 군사 관련 시설에서 잇따라 미확인 무인기(드론) 비행이 포착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일간 르몽드가 전했다.
프랑스 동부 뮐루즈 검찰청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오랭시 경찰서와 인근 기차역 상공에 드론이 출몰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11일 밤 11시45분께 한 경찰관이 경찰서 마당 상공에 드론이 있다고 신고했다. 이 경찰관은 밤이라 기체를 직접 목격하진 못했으나 드론이 상공을 최소 두 차례 저고도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5분 뒤 뮐루즈 정보지휘센터는 북부 철도 조차장 상공에서 드론이 목격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곳엔 당일 밤 11시 30분부터 프랑스군의 르클레르 전차를 실은 군수송 열차가 도착해 있었다.
현장 보안 요원은 조명 장치가 없는 이 드론이 군수송 열차 정차 구역 상공을 비행한 뒤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로서는 의도적으로 비행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경로 이동 중 우연히 지나간 것인지 판단할 근거가 없다"면서도 금지 구역을 고의로 비행한 행위, 금지 구역 상공에 드론을 유지한 행위 등 위반 사항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10일 저녁엔 프랑스 남서부 베르주라크의 포탄 추진용 화약 생산 시설 상공에서 드론이 발견됐다.
9월 말에는 북동부 무르멜롱르그랑 기지에서도 드론이 출몰해 보안 경보가 발령됐다. 이 기지는 프랑스군 501 기갑연대가 주둔하며 우크라이나군이 훈련도 하는 곳이다.
프랑스뿐 아니라 최근 유럽 전역에서 정체불명의 드론이 출몰해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술을 의심하지만 모스크바는 부인하고 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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