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국방과 무기

    軍, 중장 31명 중 20명 교체…'계엄 문책' 역대급 물갈이, 비육사 약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육군 14명 가운데 非육사 5명 발탁

    머니투데이

    국방부 /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첫 3성급 장군 인사에서 비(非)육군사관학교 출신 인사를 대거 약진시키며 비상계엄 후속조치에 나섰다. 최근 10년 내 비육사 출신이 가장 많이 발탁된 인사 조치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계엄 관련 문책성 인사로 중장 31명 중 20명을 교체하는 '역대급 물갈이'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방부는 13일 육군 소장 14명을 포함해 해군 소장 3명, 공군 소장 3명 등 20명을 중장으로 진급시키고 보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통틀어 중장은 31명으로, 20명이 바뀌면서 3분의 2가 교체됐다. 이번 인사로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전방 대비태세 등을 책임지는 육군의 주요 군단장·사단장이 교체됐다. 공군작전사령관과 해군작전사령관 등도 새로 보직됐다.

    육군에선 △한기성·정유수·이상렬·최성진·이임수 소장이 군단장 △박성제 소장이 특수전사령관 △어창준 소장이 수도방위사령관 △강관범 소장이 교육사령관 △박춘식 소장이 군수사령관 △최장식 소장이 육군참모차장 △강현우 소장이 합참 작전본부장 △김종묵 소장이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으로 진급·보직했다.

    해군에선 △곽광섭 소장이 해군참모차장 △박규백 소장이 해군사관학교장 △강동구 소장이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군은 △권영민 소장이 교육사령관 △김준호 소장이 국방정보본부장 △구상모 소장이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으로 발탁됐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국민주권정부의 국방 정책 기조를 충실히 구현할 수 있는 사명감과 책임감,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불안정한 국제 안보 정세 속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 방위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뛰어난 작전지휘 능력을 겸비한 군내 신망이 두터운 장군을 발탁했다"고 했다.

    정부는 그동안 12·3 비상계엄에 육사 출신 일부 인사들이 개입한 정황에 따라 인사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인사는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불법 계엄에 대한 문책성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육군 중장 진급자 14명 가운데 비육사 출신이 5명 나왔다. 약 35% 수준으로, 통상적인 인사에선 비육사 출신 중장 진급자는 10% 안팎이었던 점으로 볼 때 크게 늘어났다.

    학사 출신인 박성제 중장은 비육사 출신으로는 역대 3번째, 2017년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 이후 8년 만에 특전사령관에 보직됐다. 한기성 중장은 학군장교 출신 최초로 제1군단장에 보직돼 수도권 방어 임무를 맡는다. 이외에도 학군 출신인 이상렬 중장, 최장식 중장, 김종묵 중장이 새로 보직됐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서 비육사 출신 진급 인원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인원이 선발돼 인사의 다양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서 작전 특기 위주의 기존 진급 선발에서 벗어나 군수, 인사, 전력 등 여러 특기 분야의 우수 인원을 폭넓게 선발해 군단장으로 보직했다고 강조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