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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이재준 기자 =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여파로 중국 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이 부족 현상을 빚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 SMIC)의 생산 능력 배분에 직접 개입해 화웨이(華?技術) 등 자국기업에 AI(인공지능) 반도체 우선 공급을 지시했다고 홍콩경제신문과 이재망(理財網), 경제일보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최근 SMIC의 생산 물량 중 일부를 ‘국가 전략기업’으로 지정된 화웨이에 먼저 배정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수출 통제로 엔비디아(NVIDIA) 등 미국제 고성능 AI 반도체를 확보하기 어려워진 중국은 자체 기술로 만든 AI용 반도체 생산을 서둘러 확대하고 있다.
화웨이는 SMIC의 생산 능력과 기술을 활용해 독자 설계한 칩을 양산 중이라고 한다.
매체는 “AI용 반도체 부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중국 정부가 직접 개입에 나섰다”며 “당국은 화웨이 등 ‘국가 대표급’ 기술기업에 필요한 물량을 보장하기 위해 SMIC의 생산 조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AI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하면서 중국 내 주요 테크기업들은 정부 간섭 외에도 각종 조달책을 동원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여러 개의 중저가 반도체를 묶어 하나의 고성능 시스템처럼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연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로 인한 전력 소비 급증에 대응해서는 지방 정부가 전력 보조금 지원에 나선 경우도 있다.
다른 소식통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반도체 부족 때문에 올해 초 신형 AI 모델 발표를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딥시크뿐만 아니라 상당수 중국 AI 기업이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수천 개의 칩을 병렬 연결하거나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우회적으로 엔비디아 칩의 연산력을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 측은 “중국 내 불법 반입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은 과장됐다”며 “중국 산업은 이미 충분한 자국산 AI 반도체와 서버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중국 당국이 국유 데이터센터에 미국산 GPU 사용을 중단하도록 지시하고 이미 설치한 엔비디아 제품을 서비스에서 철거한 경우도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반도체 자급을 확대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최근 엔비디아에 ‘B30A’라는 최신 AI 칩의 대중 수출을 금지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이러한 조치가 중국 AI 산업의 개발 속도를 늦추는 동시에 자국산 반도체 공급망 통제를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개입은 미국의 반도체 제재가 자국 산업에 미치는 충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며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국산 AI 반도체 체제’ 구축이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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