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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서울 집값 상승세 3주 연속 둔화…전셋값은 2주 연속 0.15%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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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3주 연이어 잦아들었다. 하지만 둔화 폭은 줄고 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초·송파·용산·성동구는 집값 상승 폭이 전주보다 오히려 커졌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둘째 주(10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7% 올랐다. 주간 상승률은 10·15 대책 발표 직후(지난달 20일 기준) 0.50%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0.23%, 0.19%로 3주째 꺾였다. 다만 둔화 폭은 0.17→0.04→0.02%포인트로 줄었다.

    중앙일보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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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3중 규제’로 묶이면서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은 대책 시행 이전(12억814만원·9월18일∼10월15일)보다 이후(13억6882억원·10월16일~11월11일) 조금 더 올라갔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급 부족,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내년에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실수요자가 많다”며 “현금 부자들의 매수세는 여전하고 매물은 적다 보니 신고가 거래가 체결되면서 전체 평균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신금호파크자이 전용 84㎡가 12일 24억35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고, 용산구 한가람 59㎡도 같은 날 25억원 최고가에 매매됐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84㎡도 3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성동구(0.29%→0.37%)는 전주 대비 상승 폭이 0.08%포인트 올랐다. 용산구(0.23%→ 0.31%), 송파구(0.43%→0.47%), 서초구(0.16%→0.20%)도 매매가격이 대책 발표 3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동작구(0.38%), 양천구(0.34%), 강동구(0.31%)도 오름세는 둔화했지만, 서울 평균보다는 상승률이 높았다. 한강벨트 주요 지역인 광진구(0.15%), 마포구(0.23%)도 직전 주와 상승 폭이 같았다.

    반면 외곽인 노원·도봉·강북구는 매매가격 상승률이 0.01~0.03% 수준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전주와 같은 0.15%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권에서도 과천시(0.40%), 성남시 분당구(0.58%) 등의 상승세가 둔화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규제를 비껴나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경기 화성시(0.25%)와 구리시(0.33%)는 전주보다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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