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 한미 팩트시트 타결 발표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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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9%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주 조사에서 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파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는 각각 59%, 32%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관세협상 타결을 계기로 지난주 63%까지 치솟았던 긍정 평가가 한 주 만에 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29%였던 부정 평가도 3%포인트 올랐다.
이 대통령 직무 수행의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민생(14%) △전반적으로 잘한다(7%) △APEC 성과(5%) △직무 능력 및 유능함(5%) △소통(5%) 등 순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로는 ‘도덕성 문제 및 본인 재판 회피’가 15%로 가장 높았다. △경제·민생(10%) △친중 정책 및 중국인 무비자 입국(6%) △대장동 사건 및 검찰 항소 포기 압박(6%) △독재·독단(6%) 등이 뒤를 이었다.
갤럽은 긍정 평가 하락과 관련, ”과거 대통령 관련 사건(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미항소 과정이 논란된 탓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실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응답자 48%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률은 29%, 의견 유보는 23%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2%, 국민의힘이 24%로 나타났다. 지난주 민주당은 40%, 국민의힘은 2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항소 포기 논란으로 인한 반사이익조차 얻지 못한 채 지지율이 되레 2%포인트 떨어졌다. 비교섭단체 정당지지도는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달 13일~이달 6일 진행됐던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응답자 42%가 “성과 없었다”고 답했다.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률은 23%뿐이었고, 유보적 반응(모름·응답 거절)이 34%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상대 비방·정쟁·싸우기만 함(31%)’과 ‘개선·해결된 일 없음(17%)’이 각각 1, 2순위로 꼽혔다. 긍정 평가로는 ‘전 정부 문제 밝힘·내란 척결(10%)’ ‘새로운 사실·정보를 알게 됨(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7.5%, 응답률은 1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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