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코믹스 앤 게임즈'에서
'옐로우 키드 올해의 책' 수상
정지훈 작가의 웹툰 '수평선'이 유럽 최대 만화 축제 '루카 코믹스 앤 게임즈'에서 '옐로우 키드 올해의 책'을 수상했다. 울트라미디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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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작가의 웹툰 '수평선'이 지난 2일 막을 내린 루카 코믹스 앤 게임즈에서 '옐로우 키드 올해의 책'을 수상했다고 웹툰 기획사인 울트라미디어가 14일 밝혔다. '수평선'은 전쟁의 상흔과 인간애를 현대적이고 예술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극히 적은 단어, 강렬한 표현주의적 스타일, 그리고 인간의 운명과는 무관한 장엄한 풍경 앞에 독자를 비추는 와이드 숏을 통해 상실과 가족, 폭력과 우정의 순환적 본질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며 "만화의 표현력을 십분 활용해 우리를 삶의 지평 앞에 세우고 희망의 빛줄기로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루카 코믹스 앤 게임즈는 1966년 이래 이탈리아 루카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세계 두 번째 규모의 만화·게임·판타지 축제다. 올해는 10월 29일~11월 2일 열렸다. 정 작가가 수상한 '옐로우 키드 올해의 책'은 올해의 작품상에 해당하는 상으로, 만화계 가장 권위 있는 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정 작가는 "문화와 언어, 시대의 장벽을 넘어 '수평선'의 이야기가 전 세계 독자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할 수 있음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수평선'은 세상이 멸망하고 가족을 잃은 소년과 소녀가 우연히 만나 앞을 향해 걸어가면서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6년 네이버웹툰 연재 이후 전 세계 7개국에서 웹툰으로 서비스됐고, 12개국에서 종이책으로 번역·출간됐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도 단행본이 출간됐고, 러시아 출간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만화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미국 아이즈너 어워즈 '최우수 북미판 국제작품 아시아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꾸준히 국내외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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