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 사무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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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오는 16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조사한다.
특검팀은 1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조사는 16일 오후 2시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변호인단 요청을 반영해 방문조사 방식으로 결정됐으며, 정현승 부장검사 등이 직접 구치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지난 11일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윤 전 대통령을 9시간 동안 조사했다. 당시 조사에서는 2023년 7월 31일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화를 냈다는 이른바 'VIP 격노' 의혹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윤 전 대통령은 보고 과정에서 "재발 방지 대책을 왜 마련하지 않느냐", "이러면 부모들이 어떻게 자식들을 군대에 보내겠느냐"는 취지로 질책했을 뿐이며,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지시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진행될 2차 조사에서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도피시키려 했다는 의혹, 즉 직권남용 및 범인도피 혐의에 대한 추궁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두 차례 조사로 윤 전 대통령 신문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주 이 전 장관 등 수사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들과 함께 기소할 방침이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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