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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단독] 이배용 "김여사가 먼저 선물 줘"…진술 확보한 특검 추가 수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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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특검, 두 차례 참고인 조사…청탁금지법 등 피의자 전환 검토

    뉴스1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13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휠체어를 탄 채 출석하고 있다. 2025.11.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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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황두현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 등을 건네며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에게 먼저 선물을 받아 보답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전날(13일) 이 전 위원장에 대한 두 번째 참고인 조사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팀이 금거북이 전달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 측에서 신년 인사로 화장품을 보내와 답하는 의미로 선물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 측이 2021년 말 주소 등을 물어와 알려주니 100만 원 상당의 고급 해외 화장품 세트가 왔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2022년 4월 대선 당선 축하 선물로 금거북이를 건네고 같은 해 인사를 청탁했다고 의심하고 있는데, 이 전 위원장은 두세 달여 전 선물을 먼저 받을 만큼 친밀한 사이라고 반박하는 셈이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 진술 진위 파악을 위해 추가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4월 서울 은평구 진관에서 김 여사 측에 국가교육위원장 자격·역할 관련 인사 자료를 건네고 같은달 26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금거북이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최근 금거북이 가액을 190만 원으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진관사에는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인 정 모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이사장은 두 사람의 연결고리로 지목됐다.

    특검팀은 같은 해 6월 이 전 위원장이 자신의 업무 수행 능력을 기술한 보고서도 전달한 것으로 특정했다. 석 달 뒤 이 전 위원장은 국가교육위원회 초대 위원장직에 발탁됐다.

    이 전 위원장은 인사 청탁과 무관하게 2022년 3월 말 기존에 받은 보답 겸 당선 축하 선물로 금거북이를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참고인 신분으로 이 전 위원장을 두 차례 조사한 특검팀은 금품의 대가성이 입증되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9월 압수수색을 받은 이 전 위원장이 비서에게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한 사실을 파악해 증거인멸 교사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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