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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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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차·녹차 다 같은 나무라고?…茶로 보는 역사 한 편[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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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茶가 일상/ 김소연 지음/ 309쪽·2만2000원·아트레이크

    30년 차 베테랑 경제지 기자이자 ‘차덕후’ 김소연 저자가 차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영화’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에세이다.
    왜 전 세계 차의 이름은 비슷할까? 중국에서 시작된 차(茶)는 실크로드를 따라 중앙아시아와 페르시아로 퍼졌고, 이 지역 나라들은 지금도 ‘차’(cha)라는 이름을 쓴다. 반면 유럽처럼 육로로 닿기 어려운 지역은 복건성에서 배를 통해 차를 수입했는데, 이곳 방언에서는 차를 ‘테’(te)라고 발음한다.
    이처럼 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문화와 언어, 교역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우리가 마시는 녹차와 홍차 역시 모두 같은 차나무에서 출발했지만, 발효와 제조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이름과 문화를 만들어냈다. 때로는 세계사를 뒤흔든 주역으로, 때로는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기능했던 차. 저자는 ‘차를 마신다’는 행위가 얼마나 다층적인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석세스/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 지음/ 344쪽·2만1000원·북파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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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이 다가오는 지금, 한 해의 목표를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려는 이들에게 시의적절한 안내서다. 세계적 사회심리학자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은 목표 설정과 달성의 원리를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바로 ‘준비하라’, ‘설정하라’, ‘실행하라’다.
    저자는 목표 달성의 실패 원인으로 자신에게 맞는 목표 설정법을 모르거나, 그 목표에 적합한 전략과 전술이 부족한 점을 지적한다. 이 책은 목표를 어떻게 정할지, 어떤 방식으로 실현할 수 있을지를 수많은 실험과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저자는 성공을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누적’으로 보며, 독자가 자신의 환경과 사고 구조를 인식하고 이를 재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 곳곳에 제시된 질문들은 독자가 스스로를 돌아보며 어떤 목표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를 명확히 파악하도록 유도한다.

    ◇ “사고 싶다”를 만드는 20가지 마케팅 기술/ 하쿠호도쇼핑연구소 지음/ 240쪽·2만8000원·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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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긴 하지만, 사지는 않을 거야.” 요즘 소비자들의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내는 한마디다. 물건을 ‘갖고 싶다’는 소유욕보다, ‘사는 과정’을 즐기려는 구매욕이 더 커진 시대. 책은 이처럼 변한 소비 심리를 해부하며, ‘사고 싶게 만드는’ 심리적 트리거 20가지를 짚는다.
    저자에 따르면, 현대 소비자는 무엇을 살지 선택하지 못하는 ‘욕구 유실’ 상태에 빠져 있다. 넘쳐나는 상품 속에서 욕망의 방향을 잃어버린 것이다. 책은 그 잃어버린 욕구를 되살리는 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 광고란 ‘팔기 위한 기술’이 아닌 ‘설득의 언어’로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도 돋보인다. 소비자의 구매욕을 충족시키는 쇼핑 시나리오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포화된 시장에서 더 이상 감에 의존한 마케팅은 통하지 않는다. 소비자의 마음속 ‘지름신’을 깨우는 20가지 열쇠로, 광고와 마케팅 현장에 실질적인 통찰을 던진다.

    ◇ 숏폼력: 숏폼 커머스 시장을 선점하라/ 윤승진 지음/ 228쪽·2만원·이야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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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숏폼력은 단순히 숏폼 트렌드를 설명하는 입문서가 아니라, 즉시 실행 가능한 전략을 제시하는 ‘실천형 인사이트 집약체’다. 숏폼 커머스는 이제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자영업자, 전문직, 중소기업, 대기업까지 모든 비즈니스 주체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숏폼이 소비자에게 ‘발견부터 구매까지’ 직결되는 새로운 소비 방식을 확립시키자, 주요 플랫폼들도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책은 총 세 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으며, 숏폼 공략법을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체계화하고 대기업부터 수천 명의 크리에이터까지 성장시킨 숏만 연구소 윤승진 대표의 실전 노하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숏폼의 탄생과 확산 배경을 분석하는 데서 출발해, 숏폼 콘텐츠가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는지 짚는다. 마지막으로 독자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8가지 숏폼 전략을 제시하며 트렌드·콘셉트·브랜딩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숏폼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다면 이 책은 가장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것이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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