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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시총 톱10, 한 종목 빼고 와르르…'미국발 쇼크' 코스피 3.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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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의전략]

    머니투데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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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하반기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며 4010대까지 물러났다. 미국발 기술주 매도세가 발목을 잡았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9.06포인트(3.81%) 내린 4011.57로 장을 마감했다. 하반기 최고 하락률은 세제 개편안 충격이 전해진 지난 8월1일(3.88%)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은 2조8550억원어치, 기관은 964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3조80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에서 전해진 기술주 급락 소식은 국내증시의 반도체주 투매를 촉발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600원(5.45%) 내린 9만7200원, SK하이닉스는 5만2000원(8.50%) 내린 56만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각각 '9만전자'·'56만닉스'로 회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5%대, LG에너지솔루션은 4%대, KB금융은 3%대, 현대차는 2%대 약세를 기록하며 국내 대형주 부진에 일조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강세로 장을 마감한 종목은 '핵잠수함 호재'로 3%대 상승률을 보인 HD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기준금리 추가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인사의 발언은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성장주·기술주 섹터의 부담이 증가했고, 최근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버블 우려가 더해지며 AI 기술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 하락세가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이경민 연구원은 "10월 FOMC 이후 공개적으로 추가 금리인하를 지지한 연준 인사는 친트럼프 성향을 보이는 이사 2명뿐"이라며 "뚜렷한 성장둔화 시그널이 없을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 낮아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오는 20일 발표될 10월 FOMC 회의록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오는 20일로 다가온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발표를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가이던스를 확인한 후 AI 거품 논란이 완화될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선 배당주 바벨전략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재원 연구원은 또 "3차 상법개정안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모멘텀 또한 유효하다"며 "만약 정책 모멘텀과 반도체 우려 완화가 동행된다면, 기술적 부담도 덜어낸 상황이어서 지수의 강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47포인트(2.23%) 내린 89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80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3453억원어치, 기관이 2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선 미국발 투자유치 소식이 전해진 에이비엘바이오가 6%대 상승폭을 보였다. 바이오주 기대감이 반영된 리가켐바이오는 4%대 강세, 알테오젠·파마리서치는 강보합세가 나타났다. 반면 에코프로비엠·레인보우로보틱스·에코프로는 5%대, 삼천당제약은 3%대, HLB는 2%대 약세였다. 펩트론은 약보합세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10.7원 내린 1457.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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