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부 군관구 소속 한 병사가 특별군사작전 지역(우크라이나)에서 그리폰 무인항공기(UAV)를 운용하고 있다./타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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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폭형 드론을 생산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북한 노동자 1만2000명을 자국으로 끌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양국의 군사적 밀착이 강화하는 추세다.
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러시아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800㎞ 떨어진 타타르스탄 공화국 알라부가 경제특구에 이들 북한 인력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란에서 샤헤드 드론 제조 기술을 전수해 알라부가 경제특구에 드론 생산기지를 세웠다. 여기에서 샤헤드 드론을 대량 생산, 우크라이나 공습에 이용해왔다.
정보총국은 10월 말 러시아 외무부에서 러시아 관리들과 북한 기업 ‘지향기술 무역회사’ 대표들이 만나 이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북한 노동자 발굴, 선발을 담당한다고 정보총국은 덧붙였다.
정보총국은 모스크바가 북한 노동력에 대해 시간당 약 2.5달러(약 3천600원)를 지급하기로 약속했으며 근로자들의 근무 시간은 최소 12시간(1일)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보총국은 “이런 조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두 독재 정권 간 전략적 협력이 심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8월 북한 파병군의 도움을 받아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했다. 최근엔 이 지역에서 북한 공병들이 러시아 공병들과 함께 지뢰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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