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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로봇이 온다

    중국이 베팅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대는 정말 올까? [P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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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챗GPT로 대표되는 대형언어모델(LLM)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자 그 다음은 '피지컬 AI'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채팅창으로만 교류가 가능한 '사이버 친구' AI와는 달리, 실제 물리적인 형태를 갖고 인간과 교류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말하는데 주로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을 가리킵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테슬라 전기차의 매출을 잠식해 들어오자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미래 전략을 궁리하고 있다고 하죠. 하지만 이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이미 어마어마한 저력을 쌓아뒀습니다. 최첨단의 기술 개발보다는 기존의 기술을 가장 효과적으로 상용화하는 엔지니어링이 중국의 강점인데 벌써 800만 원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판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물론 이는 중국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중국이 전기차, 태양광 산업에서 이룬 것처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서도 마찬가지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요? 중국 전문매체 더와이어차이나의 10월 5일자 커버스토리는 중국 로봇 산업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파헤칩니다. 중국의 엔지니어링 강점이 현재 로봇 산업에서도 여실히 발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기차, 태양광 산업에서의 성공을 똑같이 일궈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것입니다. 전기차와 태양광 산업의 경우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필요한 거의 모든 기술이 성숙돼 있는 상태라 중국이 자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던 반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서는 여전히 기술적으로 헤쳐나가야 될 난관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LLM의 성공 때문에 사람들은 피지컬 AI가 짧은 시간 안에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여깁니다만 실상은 많이 다릅니다. 피지컬 AI에서 다뤄야 하는 변수는 훨씬 더 방대하고 복잡합니다. 최소한 10년, 심지어 20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과감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투자는 의외의 분야에서 빛을 발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 기사를 찬찬히 읽어보시면 향후 관련 투자 분야에 대해서도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한 기자가 2025년 11월 6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CIIE)에서 민간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 부스에 전시된 휴머노이드 로봇과 장난스럽게 겨루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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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에는 16개국에서 온 500여 대의 로봇이 참가해 방 청소, 빨래 개기, 축구, 킥복싱 등을 선보였다. 이 대회는 로봇을 실험실 밖으로 꺼내 중국이 로봇 공학 분야에서 이룬 비약적인 발전을 과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 행사는 로봇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자리이기도 했다.

    달리기 트랙과 축구장에서는 로봇 머리가 굴러다니고, 팔이 소켓에서 빠지거나, 로봇끼리 부딪혀 비틀거렸다. 화제가 된 한 영상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육상 트랙에서 인간 운영자를 넘어뜨렸다. 바이럴이 된 또 다른 영상에서는 권투 로봇이 링 안의 인간 심판에게 주먹을 날렸다.

    이러한 돌발상황들은 중국의 휴머노이드 야망과 현실 사이의 커다란 격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기계가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피지컬 AI'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희망에 힘입어 중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그 야망은 거대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연구 및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훈련 센터를 후원하며, 국유기업의 로봇 도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시장 조사 기관인 IT쥐즈에 따르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은 올해 첫 9개월 동안에만 약 170억 위안(3조3600억 원)을 조달하며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 중 하나가 되었다. 메이퇀, 징둥닷컴과 같은 전자상거래 기업부터 마이디어, 하이얼 등 가전제품 제조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요 테크 대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편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는 최대 500억 위안(9조8000억 원)의 기업 가치로 상하이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인 항저우 기반 스타트업 유니트리와 같은 슈퍼스타를 탄생시켰다. (유니트리는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러한 열광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공개된 대부분의 로봇은 여전히 사전 프로그래밍된 코드에 따라 작동한다고 리서치 회사 MIR 데이터뱅크의 푸멍전 휴머노이드 로봇 부문 책임자는 말한다. "복잡한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고 오직 음성 명령에 기반하여 행동을 수행하는 로봇을 만드는 것은 여전히 상당히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작업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등장은 아직 요원하다. 물리적 하드웨어부터 데이터, 훈련 방식에 이르기까지 업계는 상용화 경로는 고사하고 최상의 기술적 접근법에 대해서도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PADO 국제시사문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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