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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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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밤새 드론 수백대로 우크라 전력시설 공격 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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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 곳곳 피해…6명 사망·최소 35명 부상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를 상대로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습을 감행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가 밤새 키이우 시내 곳곳을 공격해 고층 아파트 단지가 화염에 휩싸였고 병원·상점·사무실 등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시 전역에서는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이데일리

    우크라이나 드론에 발사하는 러시아군.(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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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공습으로 키이우에서 6명이 사망하고 최소 35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우 주재 아제르바이잔 대사관 건물도 미사일 파편에 손상돼,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러시아 주재 자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드론 약 430대와 미사일 18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공습은 키이우 외에도 남부 오데사, 북동부 하르키우 등 여러 지역을 겨냥했다. 하르키우에서는 전기·수도 공급이 제한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이 “민간인들에게 가능한 최대의 피해를 주기 위해 특별히 계산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외신들은 이번 공습이 전쟁 발발 이후 네 번째 겨울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이전에도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전력망과 변전소를 지속적으로 공격해 왔다. 지난 8일에도 흐멜니츠키·리브네 지역 원전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고 일부 지역 전력 공급이 끊긴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 216대를 요격했다며 민간인 거주 지역을 겨냥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발표를 부인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산업·에너지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도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순항미사일 ‘넵튠’의 개량형으로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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