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미 상원 의회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최근에 터진 승부조작 사태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소속 투수인 루이스 오티즈와 임마누엘 클라세가 불법 도박 업자들과 결탁, 투구의 구속이나 구종, 스트라이크 볼 등을 조작한 것이 적발돼 검찰에 기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미 상원 상무 과학교통위원회가 메이저리그에 해명을 요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프로스포츠를 감독하는 미 상원 상무 과학교통위원회 위원들은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이번 사건이 최근 야구계에서 벌어진 다른 도박 관련 사건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테드 크루즈(공화당, 텍사스), 마리아 캔트웰(민주당, 워싱턴) 두 명의 의원이 이끄는 상무 과학교통위원회는 “어떻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투쿠피타 마카노(앞서 야구에 베팅한 것이 적발돼 영구제명된 선수)의 부정을 잡아냈으면서 클라세가 2년간 투구를 조작하고 있는 것을 잡아내지 못할 수 있었는가?”라며 사무국이 2년간 클라세의 부정행위를 잡아내지 못한 것을 질타했다.
이어 “경기의 공정성은 아주 중요하다. 메이저리그는 야구가 조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볼 때, 메이저리그는 ‘미국의 국민 오락’을 보호하는데 어떤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행동을 촉구했다.
클리블랜드 마무리 임마누엘 클라세는 수 차례 불법 베팅에 가담, 투구 조작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면서 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클라세와 오티즈의 부정행위를 언제 인지했는지와 2020년 1월 1일 이후 리그의 베팅 정책, 베팅과 관련된 조사에 대한 세부 사항을 설명하는 문서를 12월 5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메이저리그는 앞서 두 선수가 검찰에 기소된 이후 투수 개인의 퍼포먼스와 관련된 사이드 베팅에 대해 200달러의 한도를 정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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