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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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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증시전망] AI 열풍, 엔비디아 이익 얼마나 늘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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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과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이 글로벌 주식 시장을 흔들고 있다. 이번주(11월 17~21일)는 이 두 가지가 향후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확인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우선 한국 시각으로 20일 새벽,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 AI 관련주가 고평가됐다는 버블론이 불거지며 미국 기술주도 조정을 받았다. 엔비디아의 주가 또한 고점 대비 약 15%의 조정을 받은 바 있다.

    조선비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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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시점에 엔비디아의 실적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입장은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티은행은 엔비디아의 최근 분기 매출액이 568억달러(한화 약 83조원)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46억달러(한화 약 80조원)를 상회하는 것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실적 서프라이즈 자체보다 마진 개선과 매출 성장률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황 CEO가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이나 AI 버블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히는지도 주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같은 날, 미국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에도 주목해야 한다. 오는 12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연준 내부의 의견 분열이 커지며 통화 정책에 대한 방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12월 금리 인하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연준 위원들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해야 한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인해 미국 경제지표 발표 누락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연준 위원들의 의견 확인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회의록을 통해 내부 의견 차이 여부와 격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셧다운 사태로 10월 경제지표 발표 누락이 예상돼 주요 데이터 없이 정책 결정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의 생각과 판단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주도의 정책 모멘텀(상승 동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세제개편안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이번 주 중 여당의 코스피 5000특별위원회 차원의 3차 상법 개정안이 발의될 예정이다. 이 개정안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까지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서 자사주가 많은 금융주와 지주사를 중심으로 정책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25%로 잠정 결정됐고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배당주에도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오는 18일에는 유아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84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인 3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지난주는 반등했던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반납하며 마무리됐다. 지난 11일,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만에 4100선에 복귀한 후 3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14일 하루 동안에만 3.81%(159.06포인트) 하락하며 4011.57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에서 AI 고평가 논란이 재점화된 영향이 컸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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