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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우의장 "한일 역사문제 우려 …진정성 없는 협력, 사상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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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다카이치 총리 최근 극우화 발언…日이 역사문제 해결해야"

    연합뉴스

    제45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에서 축사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16일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인 한일관계를 위해서는 세 개의 기둥이 바로 서야 한다.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경제협력을 심화하며,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로서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일관계에서 역사, 영토 문제에서 최근 몇 가지 우려되는 사안이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우 의장은 "최근 다카이치 신임 총리가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독도는 역사적, 국제법상 일본 영토'라고 공개 발언한 데 이어, 며칠 전 일본 정부는 독도 등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영토 주권전시관'을 확장 개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8년 최초 개관 때부터 우리가 지속해 폐쇄 요구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재개장에 이어 최근 교육 공간까지 추가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 의장은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강한 유감을 표하며, 즉각적인 폐쇄를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오는 21일 예정된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추도식의 한일 공동개최가 무산된 점을 언급하며 "일본은 지난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동의하는 조건으로 강제노동 역사를 현지에 전시하고 매년 양국 공동 추도식을 열기로 약속했지만, 무엇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은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탈바꿈시키는 것이어서 더욱 우려스럽다"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 위에 성립된 동아시아 평화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한국은 물론 주변국 모두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역사 문제가 모든 협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이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해결 노력 없이는 모든 협력이 사상누각이라는 점을 잊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45차 한일·일한 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지금은 엄중한 국제 정세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라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양국의 공동 이익을 중심에 놓고 지혜로운 협력을 해 나가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로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회의 지일파, 일본 의회의 지한파가 많아질수록 양국 의회의 협력과 신뢰도 한층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4차례 한일 정상회담으로 한일, 한미일 관계가 호전됐지만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극우화 된 최근 발언은 짚어야 한다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역사문제 정리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일본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 양국 회원들이 함께했다.

    hu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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