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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레바논 UN군 "남부서 이스라엘군 공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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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서 기관총 발포...사상자 없어
    이스라엘 "테러리스트로 오인"


    한국일보

    16일 이스라엘 북부와 레바논 남부를 가르는 국경에 레바논 측을 순찰하는 유엔 레바논 임시군(UNIFIL) 차량의 모습이 보인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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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16일(현지시간)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IDF)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UNIFIL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아침 IDF가 레바논 남부의 한 전초기지 인근 메르카바 탱크에서 UNIFIL을 향해 발포했다"며 "기관총탄이 보행 중이던 평화유지군으로부터 약 5m 떨어진 곳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락 채널을 통해 IDF에 사격 중단을 요청했고, 30분 후 메르카바 탱크가 IDF 진지 안으로 철수하면서 안전하게 현장을 떠날 수 있었다"며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UNIFIL측은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의 이날 공격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1701호 결의를 위반하고 레바논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테러리스트 용의자로 오인해 경고 사격을 했다"며 "유엔 평화유지군을 향한 고의적인 총격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를 지원하는 헤즈볼라에 견제성 공습으로 대응하던 이스라엘은 작년 9월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에 돌입했다가 2개월 만에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휴전한 바 있다. 이후 이스라엘은 리타니강 남부에서 헤즈볼라가 철수하고 레바논 정부군이 대신 주둔하는 휴전 조건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레바논 남부에 전초기지 5곳을 설치하고 산발적인 공습 등 군사행동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UNIFIL을 상대로 한 공격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레바논 남부 크파르켈라 인근서 순찰 중인 UNIFIL 병력에 이스라엘 드론이 접근해 수류탄을 떨어뜨렸고 이후 이스라엘군 탱크가 UNIFIL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당시에도 UNIFIL의 부상자나 장비 피해는 없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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