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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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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타 2025] 스코넥 'MR.트래블러' "혼합현실로 즐기는 파티게임 새로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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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보드게임 팬들이 입체적인 보드게임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서구권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지난 14일 '지스타 2025'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현장에서 스코넥 엔터테인먼트 노충현 차장은 이같이 말했다. 유니티가 글로벌 인디게임 생태계를 구현한 '유니티 월드 존'에 국내외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코넥 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신작 'MR.트래블러' 부스에는 체험을 기다리는 대기열이 이어졌다.

    MR.트래블러는 스코넥 엔터테인먼트가 유니티 3D 엔진을 활용해 개발한 혼합현실(MR) 파티게임이다. 최대 4명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주사위를 던지고 미니게임에 도전하며 전 세계를 누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20일 메타퀘스트 독점으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된다. 스코넥 엔터테인먼트는 2026년 6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 메타퀘스트를 착용한 체험자들은 손동작으로 주사위를 던지고 보드판을 밟으며 미니게임을 즐겼다. 컨트롤러가 아닌 핸드 트래킹만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한 신선한 경험에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모노폴리' 등 보드게임 문화에 익숙한 서구권 관람객들은 캐주얼 그래픽과 파티게임의 완성도에 높은 평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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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차장은 "혼합현실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단순화된 보드게임 구조로 쉽고 친숙하게 접근했다"며 "서구권 방문객들은 그림체와 함께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미니게임을 함께 할 수 있어 파티게임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의견을 줬다"고 설명했다.

    MR.트래블러는 스코넥이 10년 넘게 축적해온 VR 콘텐츠 개발 역량을 혼합현실 기반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노 차장은 "지난해부터 사내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플랫폼·장르 제한 없이 새로운 MR 아이디어를 탐색했다"며 "현실 공간을 보드게임처럼 활용하면서 온라인 친구들과 함께 웃고 움직일 수 있는 파티게임 구조가 출발점이었다"고 소개했다.

    게임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는 공간의 전환을 꼽았다. 기존 파티게임이 화면 속에서만 전개되는 방식이라면 MR.트래블러는 사용자의 실제 공간이 보드판이 된다. 에펠탑·콜로세움·광화문·만리장성 등 글로벌 랜드마크 블록을 밟으면 MR환경이 VR로 전환돼 실제 관광지로 변하는 연출이 펼쳐진다. 노 차장은 "파티게임의 재미와 여행의 설렘을 MR로 결합한 최초의 시도"라고 강조했다.

    특히 개발진은 핸드트래킹 기반 조작감을 구현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컨트롤러 없이 손동작만으로 모든 행동을 구현하기 위해 헤드셋 카메라의 화각, 조명, 손 겹침 등 다양한 변수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노 차장은 "핸드트래킹은 MR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지만 가장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이라며 "인식률 저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세밀한 판정 로직을 구축하고 환경적 변수를 보완해 일관된 조작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얼리 액세스 버전에는 미니게임 10종이 우선 탑재된다. 공을 던져 맞히거나 빠르게 버튼을 누르는 등 누구나 직관적으로 짧은 시간에 이해할 수 있는 구조를 지향했다. 향후 업데이트로 미니게임은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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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넥 엔터테인먼트는 유니티 3D 엔진으로 게임을 개발한 이유에 대해 "향후 확장성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우성 PD는 "파티형 보드게임의 네트워크 매칭을 유니티 클라우드로 구성했고 모바일·MR 디바이스 포팅 등 확장성을 고려해 유니티를 선택했다"며 "애플 비전 프로, 스팀 VR 스토어까지 고려했을 때 다양한 플랫폼, 디바이스의 SDK 대응에 유니티가 가장 원활하다"고 설명했다.

    MR.트래블러의 메인 타깃층은 무료 소셜 게임을 선호하는 10대 초중반이다. 노 차장은 "VR 기기 사용자 연령대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진입할 수 있는 캐주얼 소셜형 파티게임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얼리 액세스 기간에는 무료 제공으로 이용자 유입과 경험 축적에 집중하고 정식 출시 단계에서 아바타 꾸미기·가챠·이벤트 한정 아이템 등 인앱결제(IAP) 모델을 적용한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략도 병행되고 있다. 노 차장은 "국내 이용자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북미 시장을 겨냥한 소셜미디어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출시 직전 지스타에서 MR.트래블러를 선보일 기회를 준 유니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 차장은 "한국 VR 시장은 크지 않지만, 그만큼 개별 이용자들의 참여가 큰 힘이 된다"며 "혼합현실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니 MR.트래블러의 첫 도전을 함께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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