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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장동혁 “7800억 범죄자 뱃속에 집어넣고…李, 1호기 타고 해외로 먹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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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용산서 ‘항소 포기’ 규탄

    “대장동 일당 추징해제 요구

    대통령 뒷배 없이는 불가능

    李 기다리는건 국조-특검”

    동아일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규탄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17.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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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규탄하며 국회의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17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 규명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7800억을 범죄자들 뱃속에 집어넣어 놓고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1호기로 해외로 먹튀하겠다고 한다”며 “그러나 돌아오면 기다리고 있는 건 국정조사다. 그 다음은 특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이 성남시장이 됐을 때 성남시 전체가 범죄자들의 놀이터가 됐다”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군 전체가 범죄자들의 놀이터가 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장동 일당은 뻔뻔하게 추징보전했던 재산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풀어주지 않으면 국가배상을 하겠다고 당당하게 협박하고 있다”며 “마치 두목을 믿고 회칼 들고, 쇠파이프 들고 날뛰는 조폭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란 뒷배가 없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항소포기에 이어 추징보전 해제를 할 것인지, 추징보전을 해제하고 대장동 저수지의 관리인이 될 것인지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배임죄 폐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장동 일당과 이재명의 죄를 없애기 위해 배임죄 폐지를 밀어붙이고 있다. 거기다 항소포기를 비판했던 검사들을 평검사로 강등하겠다고 한다”며 “추징 보전 해제든 배임죄 폐지든 공소 취소든 한 발짝만 더 나간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자고로 범죄 이득을 얻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다”라며 “대장동 관련 1심 판결문에 400여회나 이름 거론되고 있는 대장동 몸통 그 자체, 그분이야 말로 가장 큰 이익을 얻은 분”이라고 했다.

    그는 “더이상 대장동 일당들이 그분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할 이유가 없어졌고, 그동안 있었던 진술도 전부 거부하고 진술을 변경할 수 있게 됐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항소포기 외압은 정성호와 이진수가 실행했지만 그 뒤에는 대장동 그분이 있다는 국민적 의구심이 커져만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간 통화 녹취록에서 “3년만 참아라, 대통령 임기 중에 빼내주겠다”는 내용에 등장하는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대해서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일”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진정으로 녹취록에 나오는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이라고 한다면 왜 즉시 고발하지 않나. 왜 수사하지 않나. 왜 특검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범죄를 저질러놓은 자가 자기 범죄를 지우기 위해 죄를 덮어버리겠다고 하는 범죄자 주권 시대를 만든 대장동 그분을 용납할 수 있겠나”라며 “대장동 비리를 처음부터 설계했던 그 책임, 대장동 재판을 연기하고 무력화시키고 없애버린 책임, 대장동 일당들에게 항소 포기를 함으로써 무려 7800억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대장동 일당에게 안겨줄 수 있게 한 책임, 그건 국민을 아무리 속이려 해도 영원히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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