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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6G 주도권 전쟁

    ETRI, 6G 지능형 무선 액세스 기술 개발...AI 기반 이동통신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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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ETRI 연구진이 지능형 무선 액세스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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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연구진이 6G 시대를 앞당길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인공지능(AI)이 통신망을 스스로 제어·최적화할 수 있는 AI-네이티브 이동통신 기반을 마련, 5G보다 최대 10배 높은 전송 효율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능형 무선 액세스기술(AI-RAN) 개발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장 큰 기술 특징은 AI를 무선 전송, 네트워크 제어, 엣지 컴퓨팅 전반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AI가 무선망 상태를 학습하고, 최적의 연결 환경을 스스로 조정하는 AI-RAN 구조를 구현했다.

    AI-RAN 기술은 △채널 상태 분석을 통한 빔포밍·전력 제어 △기지국 간 협력·간섭 관리 △엣지 단 트래픽 예측 및 분산 △지연 최소화 등을 수행해 초고밀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유지한다. 다양한 사용자 환경에서 끊김 없는 초고속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특히 이번 연구 대표 성과 중 하나인 '뉴럴 리시버' 기술은 AI가 직접 무선 신호를 복원하고 오류를 바로잡는 차세대 수신 기술이다. 기존 무선 수신 방식은 수학적 모델 기반 단계별 처리 방식에 의존해 고주파 환경에서 성능 저하를 겪었던 반면, 뉴럴 리시버는 AI가 복잡한 채널 환경을 스스로 학습해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실험 결과, 밀리미터파 주파수 환경에서 AI 기반 수신기는 기존 방식 대비 △데이터 복원 정확도 약 18% 향상 △채널 예측 정확도 약 15% 향상 △데이터 손실률 30% 감소 등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AI 기술이 실제 무선 전송 환경에서도 통신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ETRI는 이번 성과를 AI가 스스로 학습·진화하며 최적의 통신 성능을 유지하는 '셀프 이볼빙 RAN'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6G 시대 AI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하도록 역량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은 “AI 기반 무선 액세스 기술은 AI가 통신망 핵심 기능을 직접 수행하는 첫 단계로, 6G 'AI-네이티브 네트워크' 실현을 앞당길 중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정숙 ETRI 지능무선액세스연구실장도 “AI가 실제 무선 전송 과정에 개입해 기존 이동통신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네트워크 전반을 예측·제어하는 자율형 지능무선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6G 핵심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서울대, 넥스윌, SKT, KT, LG유플러스, 고려대, 포항공대, 성균관대, 인하대, 충남대 등이 공동 참여했다.

    ETRI는 국제표준화단체인 3GPP에서 'AI/(머신러닝(ML) 기반 무선 인터페이스' 및 'AI 기반 이동성 관리'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며 글로벌 6G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외 특허 119건 출원, 3GPP 기술 기고 68건 및 채택 12건, SCI 논문 17편 게재 등 성과를 달성했다. 또 AI-RAN 핵심 기술 분야 표준특허 확보도 추진 중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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