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1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의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자신의 ‘시체팔이 족속들’ 표현은 이태원 유가족이 아닌 민주당을 향한 것이라고 밝히며 일간지 기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김 의원을 규탄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1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미나 시의원의 끊임없는 막말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즉각적인 사퇴와 국민의힘과 창원시의회의 책임 있는 처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미나 의원은 2022년 1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태원 참사 유족을 향해 막말 게시글을 올렸다가 모욕 혐의 등으로 1·2심에서 징역 3개월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김 의원는 지난 9월 1심에서 유족에게 일부 손해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판결도 받아 항소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에 대한 막말 게시글을 올렸다가 삭제해 민주당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도 고발당했다.
김 의원은 또 이태원 참사와 관련 ‘시체팔이 족속들’ 발언을 최초 보도한 한 일간지 A기자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및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지난 10월 20일 고소했다. A기자와 언론사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소장에 “이태원 희생자나 유족들에 대해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는데, 발언을 한 것처럼 보도한 부분은 허위보도에 해당한다”며 “다만 민주당 관계자에 대해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최근 자신의 ‘시체팔이 족속들’ 발언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것이었다며 이태원참사 유가족을 향한 이중적인 모욕과 민주당에 대한 명예훼손,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더욱 충격적인 것은, 자신의 이태원 참사 유가족 관련 막말을 최초 보도한 기자를 명예훼손과 스토킹으로 고소했다는 사실”이라며 “이는 자신의 잘못된 언행을 비판하는 정당한 언론의 역할을 억압하려는 시도이자, 국민의 알권리를 막고 진실을 가리려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미나 시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