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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대장동 항소 포기 집단성명’ 박재억 수원지검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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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박재억 수원지방검찰청장. 2025.10.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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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전국 검사장들과 집단 성명을 냈던 박재억 수원지검장(사법연수원 29기)이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박 지검장은 대검찰청과 법무부 등에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집단 성명을 냈던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강등시키는 인사를 검토하자 스스로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 내부에서는 박 지검장 뒤를 이어 줄사표가 이어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앞서 박 지검장은 지난 10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박현준 서울북부지검장·박영빈 인천지검장·박현철 광주지검장 등 검사장 17명과 함께 ‘검찰총장 권한대행께 추가 설명을 요청드린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대검 수뇌부를 향한 이례적인 집단 성명이었다.

    검사장들은 “권한대행께서 밝힌 입장은 항소포기의 구체적인 경위와 법리적 이유가 전혀 포함돼있지 않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앞서 노만석 당시 검찰총장 권한대행은 지난 9일 “대장동 사건은 통상의 중요 사건처럼 법무부의 의견도 참고한 후 해당 판결의 취지 및 내용, 항소 기준, 사건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항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지검장 등은 “일선 검찰청의 공소 유지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검사장들은 권한대행께 항소 포기 지시에 이른 경위와 법리적 근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부는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과 관련해 집단 입장문을 낸 전국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인사 전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항소 포기 논란을 일으킨 검사들의 징계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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