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그만두겠다고 한 것 아냐"
연합뉴스는 17일 여 위원장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스스로 그만두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 연락받고 이번 달까지 정리하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여 위원장은 지난 1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임명돼 당초 임기(1년)대로라면 내년 1월 8일까지 직을 수행해야 했다.
여상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전한길씨에 대한 징계 논의를 위한 중앙윤리위원회를 주재하기 위해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5.8.14 김현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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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지도부가 그만두라고 한 적은 없다"면서도 "김종혁 전 최고위원 윤리위 결과가 (장동혁) 대표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다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힘든 자리인데 굳이 버틸 이유가 없다"며 "전한길 씨에 대한 윤리위 결정에도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윤리위는 소신대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 정당에서 다른 의견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 그런 게 없다면 민주 정당이라 할 수 있겠느냐"며 "민주당을 비판하려면 우리가 깨끗해야 하고 당내에서부터 민주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친윤(윤석열)계를 비롯해 당 주류를 적극적으로 비판해왔고, 이에 당은 해당(害黨) 행위 등을 이유로 징계 검토에 착수한 바 있다. 하지만 윤리위는 지난 3일 김 전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장동혁 대표가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세력을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던 만큼, 주의 조치 이후 강성 지지층의 불만이 이어졌다.
여 위원장은 당시 윤리위 결정 직후 브리핑에서 "김 전 최고위원이 문제가 됐던 것은 당내에서 자기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에 대한 공격이었고 그게 해당 행위 아니냐는 분도 있었다"며 "정당 내에서 그 정도도 허용이 안 되는 것은 민주 정당으로서의 가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곧바로 새 윤리위원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윤리위원장 교체로 당 지도부가 친한계 인사 정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앞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14일 해당 행위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당무감사위원회의 징계 권고를 최종 의결한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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