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논란 이후 다섯 차례 장외 일정…여론 지지 '자신감'
장외 대중집회는 거리두기…중도층 이탈할 극단 이미지 우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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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대장동 1심 항소포기 논란을 겨눈 릴레이 투쟁 2일 차에 돌입한다. 국민의힘은 용산 대통령실을 시작으로 법무부, 서울고등검찰청, 대검찰청 앞에서 매일 아침 규탄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앞에서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정성호 법무부장관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법무부 앞에서 긴급 현장 규탄대회에 나선 지 일주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전날(17일)에도 용산 대통령실 앞마당에서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 관련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주 서울고등검찰청(19일), 대검찰청(20일), 법무부(21일) 앞에서 압박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7일 대장동 논란 이후 장외 일정만 다섯 차례 소화하고 있다. 11일에는 대검찰청(오전)·법무부(오후) 앞에서, 12일에는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14일에는 대장동 현장을 방문해 논란 점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전날(17일)에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이라는 뒷배가 없다면, 용산이 없다면 (항소 포기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압박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여소야대 국면에서 지지층 결집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장동 논란을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도·무당층에 폭발력이 큰 '부동산 대책' 이슈보다 이재명 대통령의 비토 정서가 큰 전통 지지층에게 '싸우는 정당' 이미지를 보이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장동혁 대표는 앞서 보수 성향 유튜브인 '이영풍TV'에 출연해 "지금처럼 지지율이 횡보하다 조금씩 상승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내년에는 (지지율이) 상승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며 "12월 말까지는 지지층에 무게중심을 훨씬 많이 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장외투쟁 수위를 두고는 내부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지도부는 장외투쟁 대신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 '규탄대회' 등으로 투쟁 이미지가 전면에 부각되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대규모 옥외 집회를 동반하는 장외투쟁은 특정 극단 세력과의 연대로 비칠 경우 민심 이반 역효과가 날 수 있고 출구 전략을 마련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지도부는 지난 의원총회에서 장외투쟁 여부와 방식 등을 의원들에게 일임받은 뒤 장고에 들어간 상태다.
장 대표 역시 19일로 예정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이와 같은 현안들을 테이블에 올리고 고견을 청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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