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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독일, 이스라엘에 무기 수출 재개… "하마스와 휴전 안정적 유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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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이어 대(對)이스라엘 무기 수출 2위

    한국일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7일 베를린의 아들론 호텔에서 독일 신문 쥐트도이체 차이퉁(Süddeutsche Zeitung)이 주최한 경제 정상회의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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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을 오는 24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8월 가자지구를 점령하기로 결정하자 군사 장비 수출을 제한 결정을 내린 지 3개월여 만이다. 독일은 미국에 이어 이스라엘에 무기를 많이 공급하는 2위 수출국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대변인인 슈테판 코르넬리우스는 이날 독일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이 근본적으로 안정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일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을 결정할 때 ‘사안별 개별 심사’라는 일반 원칙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집단학살(홀로코스트) 원죄가 있는 독일은 이 역사적 과오 때문에 이스라엘의 핵심 동맹국으로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독일은 2019~2023년 이스라엘의 무기 수입의 30%를 차지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지난 8월 가자지구에 대한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자 ‘가자지구에서 사용될 수 있는 무기’에 한해 수출을 금지했다. 실제 8, 9월 대이스라엘 신규 무기 수출 허가가 단 한 건도 승인되지 않는 등 사실상 수출 전면 중단에 가까웠다.

    베를린= 정승임 특파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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