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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전세계 코로나 여파

    中·日 갈등에 항공권 49만건 취소...코로나19 이후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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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문제에 “일본 가지마라” 中 제동걸자

    주말 사이 항공권 취소 잇달아...코로나19 이후 최대

    항공사도 취소 수수료 안받는 ‘애국경영’으로 호응

    헤럴드경제

    한 중국인 여행객이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에서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편 일정과 체크인 카운터 배치를 표시하는 게시판을 보고 있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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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중국 정부의 일본행 자제령 이후 주말 사이에 중국발 일본행 항공권 49만1000건이 취소됐다. 여행객들도 일본행을 보류하고, 항공사들도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내부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중국 정부의 대응은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외교부가 단기 일본 여행 등 일본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이후, 주말 사이 중국에서 출발하는 일본행 항공권은 49만1000건이 취소됐다. 이는 해당 기간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전체 항공권 예약의 32%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교육부와 문화여가부 등도 연이어 일본행 자제를 당부한 이후인 지난 16일에는 항공권 취소율이 82.14%에 달했다. 이는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취소 사태다. 지난 17일 취소율도 75.6%로 높은 수준이었다.

    독립분석가인 리한밍은 “16일 항공권 취소는 신규 예약의 27배였다”며 “2020년 초 설 연휴 여행 기간 막바지에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했을 때 이후 이러한 규모의 취소는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 항공 정보 회사 OAG의 선임 분석가 존 그랜트는 일본행 자제로 인한 항공권 취소는 일본 항공사보다 중국 항공사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중일 노선 시장은 중국 항공사들이 지배하고 있으며, 상위 5개 항공사 모두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어 일본 항공사보다 이들 항공사에 더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리한밍 분석가는 이번 항공권 환불 사태로 항공사들이 입은 손실이 수십억위안에 달할 것이라 추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중국 항공사들은 연말까지 항공권 취소 수수료 받지 않는 등 ‘애국경영’으로 적극 호응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3대 국영 항공사인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을 포함한 총 7개 항공사는 지난 15일 별도의 성명을 내고, 오는 12월 31일까지 예약된 항공편에 대해 무료 항공권 환불 또는 일정 변경을 허용할 것이라 밝혔다.

    내부에서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중국 정부는 대만 문제에 대해 강경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부에서는 중국인들의 일본 방문이 급감하면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민간연구소 노무라소켄의 기우치 다카히데 이그제큐티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인의 일본 방문이 급감할 경우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0.36%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조2000억엔(약 20조8000억원)의 경제 손실액이 발생할 것이라는 추산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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