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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비트코인, 9만2000달러까지 무너졌다…올해 상승분 고스란히 반납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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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한때 9만1299달러까지 하락

    엔비디아 실적 발표·FOMC 의사록 등 주시

    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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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비트코인이 연이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상승분을 반납하고 9만2000달러선마저 이탈했다.

    1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56분 기준 전일 대비 2.31% 하락한 9만2147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한때 9만1299달러까지 내려가며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올 초(9만3425달러) 대비 하락 전환하며 연중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올해 고점(12만6183달러․10월6일) 대비 저점(7만6273달러·4월9일) 간 낙폭은 39.55%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힌 10만달러선을 이탈한 뒤 연이은 하락세다. 전날은 6~12개월 보유자 평균 매입단가인 9만4000달러선마저 내주면서 장기 하락 우려를 키웠다.

    이날 약세는 간밤 뉴욕증시에 드리운 인공지능(AI) 거품 경계감과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칩 수요 둔화’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3분기 실적에서 기대를 밑도는 수치를 내놓는다면 고점 우려를 키우면서 기술주 투자심리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은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과 높은 상관관계(0.8 수준)을 나타내며 유사한 가격 흐름을 보인다.

    연내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든 점도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12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45%로, 일주일 전(60%) 대비 감소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연이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며 시장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다.

    금리인하는 위험자산으로 유동성을 공급,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 내 촉매제로 간주된다. 시장은 오는 20일 공개될 FOMC 회의록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셧다운(업무 정지) 여파로 10월 미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으면서 데이터 기반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연준 의원 발언의 무게감이 커지면서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심리 약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크립토 시장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출, 예치자산총액(TVL) 감소 등 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의 지지선이었던 10만달러를 하향 이탈하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제도권 편입 추세 등 우호적 뉴스가 축적되고, 장기투자 수급이 강력한 만큼 조정 충격은 예년에 비해 제한될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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