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1/3·속도 3배의 초고속 데이터 처리 구조
국내 칩·이종 반도체까지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
세계 최대 슈퍼 컴퓨팅 콘퍼런스 'SC25' |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슈퍼컴퓨터 제작 설루션 기업 코코링크가 지난 16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슈퍼 컴퓨팅 콘퍼런스 'SC25'에서 'AI 고속도로 병목' 현상을 해결한 기술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AI 모델 학습 과정에서 특정 구성 요소의 성능 한계로 인해 전체 학습 속도나 효율성이 저하되는 병목 현상이 해결 과제로 지목돼왔다.
현재 AI 시스템 시장은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NV링크라는 전용 연결 기술이 사실상 독점하며 다른 기업이 개발한 반도체가 AI 연산에서 속도를 내기 어려운 병목 현상이 수반된다.
코코링크는 엔비디아 설루션 대비 구축 비용은 3분의 1로 낮추고 AI 학습 데이터 처리 속도는 3배 이상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AI 서버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코코링크의 기술은 컴퓨터의 '일반 도로' 격인 'PCIe' 규격을 활용하면서도 고속도로처럼 막힘 없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독자적인 스위칭(교통정리) 기술을 쓴다.
이 기술을 통해 AI 연산을 담당하는 여러 개의 가속기가 중앙처리장치(CPU) 개입이나 신호 대기 없이 동시에 최대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 GPU를 포함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반도체나 차세대 AI 반도체로 꼽히는 프로세스 인 메모리(PIM) 반도체에도 구별 없이 적용할 수 있다.
코코링크는 자사의 클라이맥스 서버((Klimax-6155)가 이종 반도체 간 데이터 전송 효율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높인다고 설명했다.
코코링크는 수십 년간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쌓아 올린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해 국산 AI 반도체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사의 칩으로도 최고 성능의 AI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학 코코링크 대표는 "지금까지 AI를 하려면 특정 기업의 비싼 놀이 기구를 비싼 입장권과 세트로 사야만 했는데 더 빠르고 저렴하며 확장성 높은 놀이공원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며 "국산 AI 반도체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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