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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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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일자리 증가폭 반토막…제조업 2분기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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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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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11만1000개 늘어나는 데 그치며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급락에 이어 2분기에도 낮은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고용 증가세가 장기간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95만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년과 동일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30만8000개로 전체의 73.1%를 차지했다. 퇴직·이직으로 교체된 대체 일자리는 332만1000개, 기업체 생성·확장으로 발생한 신규 일자리는 232만개, 소멸한 일자리는 220만9000개로 나타났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022년 1분기 이후 일자리 증가폭이 전체적으로 우하향하는 추세이고 올해 1분기 증가폭은 1만5000명에 그쳤다"며 "이번 2분기 역시 그 연장선으로 1분기를 제외하면 최근 3년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산업대분류 기준으로는 보건·사회복지업이 13만4000개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개)과 보건업(4만5000개)이 모두 증가했다. 협회·수리·개인 서비스업도 3만개 증가했으며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2만8000개가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2분기에도 14만1000개 급감해 전 산업 중 가장 크게 줄었다. 부동산 투자 위축, 공공·민간 건설 물량 감소 등이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제조업은 1분기(-1만2000개)에 이어 2분기에도 1만3000개 감소하며 두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제조업 내에서는 전자부품(-6000개), 구조용 금속제품(-5000개), 기타 금속 가공제품(-3000개) 등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건설업 장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용 자재를 생산하는 제조업까지 영향이 확산됐고 수출도 부진해 제조업 고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성별 고용 흐름에서는 격차가 심화됐다. 남성 일자리는 6만6000개 감소한 반면, 여성 일자리는 17만7000개 증가했다. 남성 일자리 감소는 건설업(-12만1000개)과 정보통신업(-9000개), 제조업(-6000개)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보건·사회복지업(11만개), 협회·수리·개인(2만2000개), 전문·과학·기술(1만4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23만5000개 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보건·사회복지업(+9만4000개), 사업·임대(+2만7000개), 제조업(+2만7000개)에서 고령층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20대 이하(-13만5000개)와 40대(-8만개)는 감소했다. 20대 이하의 경우 제조업(-2만2000개), 정보통신(-2만1000개), 건설업(-2만1000개) 중심으로 일자리가 줄었다.

    기업 형태별로는 회사 이외 법인이 10만7000개 증가했고, 정부·비법인단체도 5만5000개 늘었다. 반면 회사법인(-4만7000개)과 개인기업체(-5000개)는 감소했다. 지속 일자리 비중은 정부·비법인단체가 80.7%로 가장 높았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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