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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연금과 보험

    사망보험금 유동화 신청‧접수 605건…월평균 수급액 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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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영업일 동안 신청자 평균 연령 65.6세

    유동화 비율 89.2%·지급 기간 7.9년

    "비대면 신청 검토…소비자 안내 만전"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생명보험 5개사(삼성·한화·교보·신한라이프·KB라이프생명)가 지난달 말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출시한 가운데 지난 10일까지 8영업일 동안 605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와 보험계약대출 비교.(사진=생명보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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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생명보험협회는 이같이 발표하며 생보 5개사 합산 초년도 지급액은 약 28억 9000만원으로 연평균 477만원, 월평균 39만 8000원이라고 밝혔다. 신청자들의 평균 연령은 65.6세로 유동화 비율은 약 89.2%, 지급 기간은 7.9년으로 조사됐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는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일정 부분 유동화(자동 감액)해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높은 대출금리나 수수료 부담으로 자산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소비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감액은 보장금액(가입금액)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 부담을 줄이거나 납입을 중단하는 제도로, 이에 따른 해약환급금을 지급한다.

    특히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이 약 67만 9000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소득 공백기를 메우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고령자 1인당 적정 생활비는 한 달 기준 192만원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주요 민원사항을 청취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하는 만큼 소비자가 제대로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 안내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비대면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며 “종신보험 신규 가입 시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를 이용한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는 보험설계사를 통한 신청은 불가하며, 고객이 직접 고객센터 또는 영업점을 방문하는 대면 신청만 현재 가능하다. 지급 기간과 유동화 비율은 소비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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