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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취업과 일자리

    재취업 노리는 4050 …응시자격 제한 없이 국가기술자격증 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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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여성 A씨는 2023년 20년간 근무한 직장에서 해고됐다. 재취업에 도전했으나 50대라는 나이가 취업에 걸림돌이 됐다.

    A씨는 낙담하는 대신 교육·훈련기관에서 산업안전산업기사 과정평가형 자격에 도전해 자격증을 땄다. 공공기관에서 시설관리자로 일하는 A씨는 "실무 능력을 인정받아 자격증을 따다 보니 새 일자리에 대한 적응이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가기술자격시험에 대한 응시 자격 없이 공인 기술 자격증을 딸 수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제도가 재취업과 창업의 발판이 되고 있다. 공단은 40·50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이 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산업 현장에서 필수적인 직무 역량을 키우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훈련을 받은 뒤 평가를 거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특정 분야 비전공자라도 교육 과정을 이수해 평가 점수가 80점을 넘으면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60대 남성 B씨는 30년 넘게 금융기관에서 일했으나 퇴직 후에는 지방 대학에 취업해 조경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B씨는 이 제도를 통해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조경산업기사 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 B씨는 "조경 분야에서 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조경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시험을 잘 보는 인재보다 현장에서 일 잘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 현장에서 실무 능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취업 후 업무 적응이 빨라 기업 만족도가 높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기술자격은 총 540개 종목이며, 이 가운데 과정평가형은 201개다. 공단은 내년에 과정평가형을 208개 종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천학기 공단 능력평가이사는 "과정평가형 자격은 교육·훈련을 받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는 제도"라며 "공단은 과정평가형 자격 확산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기 능력을 개발하고 새로운 도전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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