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행진을 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18일(현지시간) 장중 9만달러 선도 무너졌다.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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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8일(현지시간) 한때 9만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만9280달러까지 떨어져 고점 대비 30%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 8일 동안 7일을 떨어졌고, 이달 중에만 16.7% 급락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8% 상승해 9만3400달러로 올랐지만 매도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시총 1.2조달러 사라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6일 이후 코인게코가 집계하는 1만8000여 코인 시가총액이 약 1조2000억달러(약 1755조원)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이 기간 28% 폭락했다. 올해 전체로는 2% 오르는 데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던 당시 투자자들의 차입 거래가 급증한 것이 매도세를 강화했다고 보고 있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리서치 책임자인 라이언 라스무센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레버리지(차입투자)를 사랑한다”면서 그들은 늘 “이번에는 다를 거야”라고 생각하며 능력을 벗어나 과도한 투자에 매달린다고 지적했다.
증시 약세도 매도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뉴욕 증시는 지난 3일 팔란티어의 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불거지면서 최근 보름 동안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 아시아 증시도 약세다.
홍콩 항성지수는 18일 1.7%, 도쿄 증시의 닛케이 225지수는 3.2%, 한국 코스피 지수는 3.3% 급락했다.
시바이누 등은 올해 60% 폭락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로 만들겠다고 다짐한 뒤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암호화폐 친화적인 인물로 앉혔다.
그러나 이런 사상 최고 행진은 결국 꺾였고, 시장은 급락세를 타고 있다.
캔터피츠제럴드의 암호자산 담당 애널리스트 브렛 크노블라우흐는 “모든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규제당국에서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나왔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올해 상승분을 모두 까먹었다”고 지적했다.
기술주 거품 논란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가 암호화폐 시장에 포진한 호재들을 압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최근 급락세를 타고 있지만 이보다 더 심한 약세를 보이는 암호화폐들도 있다. 시총 기준 상위 20대 암호화폐 가운데 6개가 올해 40% 넘게 급락했다. 이 가운데 시바이누, 수이, 아발란치는 각각 약 60%씩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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