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비중 큰 제조업도 부진
청년 일자리 13만개 넘게 줄어
2분기 전체 11만개 증가에 그쳐
6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세종청년취업박람회에서 행사장 입장을 위해 구직자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5.11.06. [세종=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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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임금근로 일자리가 약 11만 개 늘어나는 데 그치며 역대 두 번째로 작은 증가 폭을 보였다. 건설업과 제조업 고용 부진이 이어지면서 20대 이하 일자리가 13만 개 넘게 줄어드는 등 청년 고용 한파가 지속됐다.
1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는 2095만 개로 1년 전보다 11만1000개 증가했다. 증가 폭이 역대 최소였던 올 1분기(1∼3월·1만5000개)에 이어 두 번째로 작다.
일자리는 취업자와 다르게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한다. 한 사람이 주중에는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에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한 명이지만 일자리는 2개로 계산된다. 분기별로 작성되는 임금근로 일자리는 매 분기 중간 월이 기준이 된다.
고용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건설업,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지속됐다. 2분기 건설업 임금근로 일자리는 1년 전과 비교해 14만1000개 급감했다. 7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일자리도 1분기(―1만2000개)에 이어 1만3000개 줄었다.
이는 청년층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13만5000개 급감하면서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2만2000개), 정보통신(―2만1000개), 건설업(―2만1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줄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2022년 4분기(―3만6000개) 이후 10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업 일자리는 13만4000개 늘면서 1분기(10만9000개)보다 증가 폭을 키웠다. 보건·사회복지업을 중심으로 60대 이상 일자리도 23만5000개 증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늘었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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