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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행동경제학 대가 유효상 원장, 4번째 세종도서 '경제의 역설'…"포모를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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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서울 강남구 레거시리더스, 세종도서 선정 기념 저자 강연회 개최

    머니투데이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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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KOSPI) 지수가 4000선을 넘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투자에 나서야 하는지 고민한다. 언제 팔아야 할지, 기존 투자자 역시 고심하기는 마찬가지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이 지난 4월 발간한 '경제의 역설: 감정에 흔들리다'(이하 경제의 역설)는 이처럼 우리가 겪는 다양한 경제 상황들에 대해 현명한 조언을 한다.

    삼성·동양·일진그룹 등에서 기획실장과 대표이사를, 동국대·숙명여대·차의과학대에서 MBA(경영학석사) 교수와 경영대학원장 등을 역임한 유 원장은 이론과 실무에 모두 밝은 경제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특히 행동경제학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매우 합리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비합리적인 판단과 선택을 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행동경제학은 이에 대해 심리·사회·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인간의 행동을 해석하고 연구하는 학문이다.

    경제의 역설은 유 원장이 머니투데이 등 국내 주요 언론사에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칼럼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머니투데이 칼럼 '경제 갑론을박'은 시의성 있는 경제 이슈들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해당 칼럼은 국내 주요 대학 MBA 등에서 교육용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칼럼들에 유 원장의 인사이트를 추가로 담아 정리한 경제의 역설은 어려운 경제 이야기에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는 점 등을 인정받아 올해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세종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출판문화진흥원이 국내 출판사들의 양서 출판 의욕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최근 1년간 출판된 책들에 대해 판매량을 고려하지 않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오직 '좋은 책'인지 여부를 가려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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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원장 저서는 △174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분석하고 한국 비즈니스 혁신에 대해 조언한 '유니콘'(2016년) △인지편향과 휴리스틱(경험적 규칙)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행동경제학을 설명한 '판단과 선택'(2019년) △리더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이슈들을 행동경제학으로 설명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한 방법을 조언한 '리더의 오판'(2021년) 등이 앞서 세종도서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경제의 역설까지 한 저자가 세종도서에 4번 선정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흔치 않은 일이다.

    올해 세종도서 선정을 계기로 머니투데이와 만난 유 원장은 경제의 역설과 관련해 "포모(Fear Of Missing Out, FOMO, 소외 공포)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주식 거래가 성사됐다는 것은 누군가는 더 오를 것이라 생각하고 매수했지만 반대편에는 그동안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이 매도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식을 이미 보유했던 사람과 새로 매수하려는 사람 중 누가 더 해당 자산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투자를 하는데 더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과 선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경제의 역설도 포모 심리에 빠져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 원장은 책에서 "포모에 빠지면 논리적 판단보다는 가격이 계속 올라갈 것 같은 심리적 불안감으로 군중심리에 휩싸인 비이성적 투자 행태를 보인다"며 "대표적 현상은 소위 '빚투'(대출받아 투자하는 것)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서술했다.

    유 원장은 최근 게재한 칼럼에서 다룬 텐배거(10배 이상의 수익률)에 대한 섣부른 기대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텐배거는 저평가된 성장주를 장기 보유하다가 여러 환경이 완벽하게 조성됐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보통 5년, 10년 이상의 긴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다"며 "처음부터 (엔비디아와 같은) 텐배거를 찾겠다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흔들리지 않는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유 원장은 경제의 역설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제대로 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타인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메타인지(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당 책에는 한국 경제, 기술 혁신, 기업 경영 등에 대한 조언도 담겼다.

    유 원장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레거시리더스에서 '경제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된다'를 주제로 세종도서 선정 기념 저자 강연회를 열고 독자와 소통한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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