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KT, 케이티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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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KT 자회사 KTis가 올해 추진한 '타운보드' 매각을 마무리 지었다. 연이은 주가 하락에 매각이 철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무사히 거래를 끝마쳤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is는 올해 타운보드 사업을 분할하고 중앙일보에 매각했다. 타운보드 사업은 아파트 등 건물 엘리베이터에 타운보드를 설치한 후 광고를 송출하는 사업이다.
KTis는 지난 5월 해당 사업을 분할한 후 중앙일보에 532억원에 매각한다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6월 진행한 임시 주주총회에서도 통과됐다. 하지만, 해당 소식에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문제에 직면했다.
KTis는 타운보드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받는 과정을 거쳤는데, 주가가 매수예정 금액을 하회하면서 매각 철회설이 고개를 들었다.
매수예정 가격은 1주당 2825원으로 책정된 가운데, 임시 주총 다음날 주가가 이를 하회하면서 위기에 부딪혔다. 표면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주가 하락에 악영향을 미쳤다.
주식매수청구 총액이 180억원을 초과할 경우 분할을 중단, 철회하기로 설정해 놓은 터라, 업계 안팎 우려가 컸다. KTis는 KT가 지분 29.3%를 보유하고 있고, 전체 지분 중 58.68%는 소액주주가 보유 중이다. 단순 계상상 소액 주주 3분의 1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매각은 무산되는 상황에 놓였다.
업계에서는 주식매수청구 기간 만료 시까지 주가 변동성에 따른 불확실성의 시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알짜 사업' 매각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컸다. 타운보드 사업은 KTis 내에서도 성장 속도가 빠른 사업인 만큼 매각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다.
타운보드 사업 전체 매출은 사업 양수 전인 2021년 44억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 321억원 ▲2023년 54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실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매각은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타운보드 매각은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기조에 따른 조치다. KT는 AICT(AI+ICT) 전환 과정에서 비주류 사업을 정리, 자금 확보에 치중하고 있다. 그룹 상장사 '이니텍' '플레이디'를 매각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KTis도 이에 발맞춰 인공지능(AI) 상담 기반 AI컨택센터(CC)에 무게를 싣는 추세다.
KTis 관계자는 "당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인 컨택사업에 집중함으로써 경영효율성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며 "핵심사업인 컨택사업과의 시너지가 있는 분야에 투자나 사업기회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준혁 기자 junhuk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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