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 폐알루미늄 수출량 사상 최대…트럼프 관세 여파로 증가세
프랑스 파리 인근 젠빌리에의 데리슈부르 환경 재활용 공장에 쌓인 폐알루미늄 더미. 2024.03.2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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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유럽연합(EU)이 원자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봄부터 폐알루미늄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 알루미늄협회가 주최한 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폐알루미늄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의 준비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가 EU 산업의 탈탄소화에 필요한 원자재 부족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2026년 봄에 채택될 예정이라며, 생산자와 재활용업체 및 그 하부 업계의 이익을 고려한 균형 잡힌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알루미늄협회에 따르면 EU의 폐알루미늄 수출량은 지난해 126만 톤을 기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5년 전에 비해 50% 증가했다. 수출 물량은 대부분 아시아로 향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알루미늄에 50%, 폐알루미늄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폐알루미늄 수입이 늘었고 수출은 감소해 아시아에서 EU 알루미늄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EU 집행부는 7월부터 수출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다만 수출 제한 조치에 반대한 산업 단체 '리사이클링 유럽'은 재활용업체들이 새로운 조치에 대한 협의에 완전히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면서도, 집행위원회 자체 모니터링에서도 폐알루미늄 유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에 기반한 건설적인 정치적 논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폐알루미늄을 재활용하는 것은 채굴된 보크사이트로 금속을 생산하는 것보다 에너지를 95%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산업의 탈탄소화 노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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