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에서 신호 위반한 택시와 충돌해 옆으로 넘어진 차량을 시민들이 함께 일으켜 세우는 모습이 공개됐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9일 오후 6시쯤 광주 북구 한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영상이 공유됐다.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한 A씨는 당시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파란불이 켜지자 서서히 출발했다. 왼쪽 차로에 있던 흰색 레이 차량은 좀 더 빠른 속도로 직진했다.
그 순간 오른쪽에서 신호를 위반한 택시가 교차로로 돌진하며 흰색 차량 옆면을 강하게 들이받았다. 충격을 받은 차량은 그대로 중심을 잃고 왼쪽으로 넘어졌다.
그러자 주변에서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와 인도를 지나던 학생들, 갓길에 차량을 세운 운전자까지 사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이들은 전도된 차량에 손을 얹은 뒤 동시에 힘을 주고 밀어 한 번에 일으켜 세웠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운전자는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 약 45초 지난 시점이었다.
A씨는 "사고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손이 후들후들 떨린다"며 "신호 위반 택시가 레이와 충돌하는 순간은 정말 아찔했다"고 회상했다.이어 "남편이 제일 먼저 달려갔다. 바로 옆에 있는 시민들과 학생들도 달려와 도와주셨다. 진짜 최고였다"며 "여러분 덕분에 레이 운전자분이 무사히 탈출했다. 안전 운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망설임 없이 달려간 시민들이 진짜 영웅", "대한민국이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 "사람들 우르르 뛰어오는데 너무 멋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따뜻한 소식이지만 차 안에 부상자가 있을 때는 위험할 수 있다", "운전자 상태 살피고 119에 신고한 뒤 교통 통제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등 2차 사고를 우려하는 반응도 나왔다.
도로 한복판에서 신호 위반한 택시와 충돌해 옆으로 넘어진 차량을 시민들이 함께 일으켜 세우는 모습이 공개됐다./사진=인스타그램 'bobae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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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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