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제2차 기업 혁신성장 릴레이 간담회’ 개최
입주 업종 제한 완화·분산 에너지 특구지정 등
‘제2차 기업 혁신성장 릴레이 간담회’가 18일 기장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명례·정관 산업단지 입주기업 27명이 참석했다. 부산=이주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부산)=이주현 기자] 부산시는 18일 기장군 정관산업단지 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명례·정관 산업단지 입주기업들과 함께 ‘기업 혁신성장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6일 장안산단 입주기업과의 ‘제1차 기업 혁신성장 릴레이 간담회’이어 두번째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승우 시의원, 최순환 명례일반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노응범 정관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협의회 이사장, 명례·정관 산단 입주기업 대표 등 총 27명이 참석해 산업단지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명례산단은 부산 지역의 부족한 산업용지 확보를 위해 부산상공회의소 주도로 2007년 전국 최초로 실수요자 개발 방식으로 조성돼 현재 155만㎡ 부지에 80개 회원사와 10여개 임차사가 입주해 있다. 정관산단은 2001년부터 조성돼 총 102만1000㎡부지에 2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두 산단에 300개 가까운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입주기업 대표들은 현재 산업단지 환경이 10여년 전 모습에서 크게 변화하지 못했다며 산업 환경 변화에 맞는 제도 개선과 인프라 확충을 (시에)강하게 요구했다. 권봉재 ㈜에스아이시스템 대표는 “입주 가능 업종이 제한돼 신산업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며 “신산업이 들어설 수 있도록 업종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형준 시장은 “산업 융합이 활발해지는 시대에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산업통상부와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입주기업 간 의견들이 나눠지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주요 안건은 자연녹지 용도 변경이었다. 안차희 (주)원풍산업 대표는 “산단 내부에 자연녹지가 끼어 있어 공장 증축 및 시설 확충이 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지도를 살펴보니 산단 내에도 녹지가 위치하는 등 비효율적인 구조가 보인다”며 “내년 도시기본계획에 검토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에너지 정책 관련 요구도 이어졌다. 최순환 이사장은 기장군의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요청하며 “기장군은 14개 산업단지가 운영 중이고 부산 전력 생산의 81%를 담당하는 지역임에도 특구에서 제외돼 기업 전기료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박 시장은 “분산에너지 특구는 민간 주도형 모델로, 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전기요금 권역별 차등요금제 도입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기업들은 ▷해수담수화시설을 공업용수 생산시설로 전환하는 사업의 기간 단축 ▷자전거·차량 주차공간 확충 ▷해외 박람회 부스 설치 지원 확대 ▷산단 내 불법 점유 시설 원상복구 ▷비산먼지·악취 문제 해결 ▷정관산업단지 청년문화센터 내 체육시설 확충 등 다양한 현안 해결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지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중소·중견기업 덕분에 부산 경제가 유지되고 있다”며 “작은 문제부터 큰 문제까지 시가 직접 챙기고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열린 제2차 기업 혁신성장 릴레이 간담회가 끝나고 박형준 시장과 입주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이주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