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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AI가 5천개 종목 매일 분석"…LG, 글로벌 주식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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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AI연구원·英 LSEG, 국내 증권사·금융기관에 AI 기반 주식 예측 스코어 소개

    내년 상반기부터 가시적 계약 성과 전망…중동·중국·동남아 등으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LG AI연구원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협력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시장 예측 모델로 주요 글로벌 주식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5천개 종목을 매일 분석해 투자 인사이트까지 제공하는 차별화 포인트로 향후 중동, 중국, 동남아 등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상무)
    (서울=연합뉴스) 지난 18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상무)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2025.11.19 [LG AI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 AI연구원과 LSEG은 지난 18일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한국 금융기관 및 증권사를 대상으로 AI 기반 주식 예측 스코어(AEFS)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양사는 올해 9월 LG AI연구원의 엑사원 비즈니스인텔리전스(EXAONE-BI)를 기반으로 LSEG의 데이터를 활용해 주식 시장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에서 잠재적 고객사를 확보하고 테스트 단계를 진행 중이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상무)은 "통상 2∼3달 정도의 POC(개념 증명) 기간을 거쳐 스코어(성능)가 입증되면 계약을 체결한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계약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과 LSEG은 내년에는 중동, 중국, 동남아 등 다양한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LG AI연구원은 이날 행사에서 AEFS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최영 LG AI연구원 금융사업 디렉터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5천여개 종목을 매일 분석해 업데이트할 정도로 커버 범위가 넓고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통상 수백명의 인간 애널리스트가 포춘 500대 기업 리포트를 3개월에 한 번 발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처리량이다.

    연합뉴스

    최영 LG AI연구원 금융 사업 디렉터
    (서울=연합뉴스) 지난 18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최영 LG AI연구원 금융 사업 디렉터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2025.11.19 [LG AI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또한 단순히 주식이 오를 것 같다, 내릴 것 같다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과 이유 등을 자세한 점수와 설명으로 제공한다는 점이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AEFS는 향후 4주간의 자산 수익률을 예측해 1∼100점 사이의 점수로 보여준다. 50점 미만일 경우 하락을 예상하는 것이고, 50점 초과는 상승 예상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거시경제 지표, 실시간 가격, 재무제표 등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뉴스와 기업 공시(10-K, 10-Q), 애널리스트 리포트 등 비정형 데이터도 함께 활용한다.

    LG AI연구원은 AEFS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상무는 "AEFS는 현재 구독형 모델로 월간 서비스 기준 최소 2년 계약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약 7조원 규모의 데이터 피드 사업과 4만5천명의 고객을 보유한 LSEG의 카탈로그에 등재된 AI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큰 사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AEFS는 금융사 고객에게 직접 데이터를 전송하는 B2B(기업간거래) 방식의 '데이터 피드' 서비스와 증권사를 통해 개인 고객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B2C 방식의 '데이터 웰스' 등 두 가지 모델로 제공되고 있다.

    이 상무는 "현재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가 예측과 산업 분석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펀더멘탈 분석 등으로 상품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아르만 사호비치 LSEG 아태지역 설루션 총괄과 국내 금융기관 및 증권사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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