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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삼성전자, 美 오스틴에 2.8조 투자...애플 이미지센서 생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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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 장비 도입·노후 설비 리모델링
    세금 혜택·북미 고객 확대 맞물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사업장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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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시설에 약 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미지센서 등 애플향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현지 고객사 확보와 세금 환급 혜택을 동시에 노린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 19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신규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첨단 반도체 장비 도입과 노후 설비의 전면 리모델링을 포함한다. 해당 공장은 1997년 준공 이후 주기적으로 유지보수 투자가 이뤄져 왔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애플의 차세대 이미지센서를 생산 중이다. 이미지센서는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디지털 이미지를 구현하는 핵심 반도체로 스마트폰 카메라에 필수 부품이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을 고려하면 이미지센서 수요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 또한 애플향 이미지센서 대량 생산 확대를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오스틴 시의회는 현재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을 텍사스주 '엔터프라이즈 프로젝트'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해당 제도는 텍사스주에 기반을 둔 기업이 일정 고용 창출과 투자 조건을 충족할 경우, 세금 환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이 제도를 통해 세제 혜택을 받아왔으며 재지정이 확정될 경우 기존 혜택 유지가 가능해진다.

    한편, 이번 투자에는 북미 고객사 확대 전략도 깔려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 애플 등 미국 빅테크는 물론 현지 반도체 스타트업들과의 공급 계약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지난 7월에는 테슬라에, 8월에는 애플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스타트업 차보라이트의 '옴니 프로세싱 유닛'을 수주해 4나노 공정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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