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기자간담회
국내 공장 증설 4조…전방위 투자
“2038년 41개 시밀러 상업화할것”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9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셀트리온 유튜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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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미국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일라이 릴리 생산 공장을 인수하는 즉시 총 6만6000L 증설에 착수한다. 국내 생산시설 증설에 약 4조원을 투자하며 국내외 전방위로 투자한다. 비만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하며 ‘바이오시밀러 선두기업’을 넘어 위탁생산(CMO), 신약개발 등의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에 나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5일 미국 뉴저지 일라이 릴리 공장을 셀트리온이 인수해 운영한다는 사실을 공식 천명하는 세리모니를 할 것”이라며 “인수 즉시 증설 투자를 진행해 미국 정부에 무관세 기업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절차를 정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미국 관세 리스크 근본적 해소 = 셀트리온은 우선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미국 시장에 공급되는 의약품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완전 해소하고 글로벌 의약품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먼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연내 마무리하고, 완료 즉시 캐파(최대 생산량) 확장을 추진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미국 내 공장 인수를 통해 관세 협상 타결 후에도 상존하는 품목 관세 리스크까지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
특히, 해당 공장의 현재 캐파만으로도 미국 내 판매할 셀트리온 제품 생산이 가능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 추가될 신규 제품과 이미 예정된 일라이 릴리의 CMO 물량 동시 생산을 고려하면 빠른 증설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단계적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1차 증설로 3년에 걸쳐 1만1000L 배양기 3기를 추가하고, 이후 미국 내 제품 수요 상황을 고려해 2차로 1만1000L 배양기 3기를 추가해 합계 6만6000L 증설을 총 5년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약 7000억원이 투입될 공장 인수 및 운영 비용과는 별도로, 두 번에 걸친 증설에 총 7000억원의 추가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다.
모두 합해 총 1조4000억원의 시설투자금이 미국 현지 생산시설 확보 및 생산 능력 강화에 투입한다. 증설을 위한 예비 설계는 이미 착수한 상태로, 공장 인수 즉시 증설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연말까지 설계 및 각종 허가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국내 신규 생산시설 추가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송도 캠퍼스 내 건설 중인 액상 완제의약품(DP) 공장에 더해 ▷신규 원료의약품(DS)공장(인천 송도)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충남 예산) ▷신규 PFS(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공장(충북 오창)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들 국내 생산시설 증설에만 약 4조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국내외 투자 균형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총 41종 바이오시밀러 확보…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착수 = 셀트리온은 주력 성장 동력인 바이오시밀러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미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허가를 확보한 11개 제품을 포함해 2038년까지 총 41개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비만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을 포함한 2중-3중 작용제가 주류인데, 이를 넘어 4중 타깃이 동시에 작용하는 모델로 개발될 예정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기존 글로벌 기업 제품 대비 효능이 우수한 후보물질을 확보한 가운데, 이 중 성공 확률이 높은 선도물질에 대해서 질환모델 동물 효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2026년에는 물성·안정성, 유전·세포독성 등을 검증해 전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이제 셀트리온은 미국 정부의 의약품 가격 인하 압박, 관세 요구에 대해서 완전히 벗어났다”며 “이제 바이오시밀러 선두 업체에서 벗어나 신약 분야에서도 두각을 내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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