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외신 인터뷰에서 “버블이 일부 있다고 해도 AI 붐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18일 방영된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AI 버블 논란에 대해 이 총재는 “중앙은행 총재 사이에서도 이 이슈는 뜨거운 화두”라며 “누가 승자가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AI 붐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 12일 녹화됐다.

그는 “고성능 대형 서버뿐 아니라 앞으로는 소형 기기, 로봇 등 일상 제품에 AI가 결합하는 ‘피지컬 AI’ 분야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 위치에 대해서는 “기존의 반도체칩에 대한 막대한 수요가 발생하며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좀 더 안전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우리의 AI 산업은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에서도 매우 강하다”고 덧붙였다.

대미 관세 환경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무역 갈등과 높은 관세는 분명히 영향을 준다”며 “(하지만) 한국은 수출을 앞당겨 진행한 덕분에 상반기 데이터는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더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한·미 무역협정 체결로 불확실성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연 최대 200억달러, 총 2000억달러 대미 투자와 관련해선 “미국의 기초과학 분야 강점과 한국이 지닌 제조 및 응용기술 강점을 결합하는 합작 투자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