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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커피 토핑으로 '바퀴벌레' 쓴 中카페…"혈액순환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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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충박물관 내 커피숍서 '가루' 형태로 뿌려

    "모든 재료는 약재상서 구입해 안전"

    뉴스1

    중국의 한 곤충 박물관이 바퀴벌레 가루와 말린 노란 밀웜을 활용한 독특한 커피를 선보였다. (사진=SCMP 합성/Shutterstock/Red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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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 베이징의 한 곤충 박물관 내 커피숍이 '바퀴벌레 커피'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커피는 갈아낸 바퀴벌레 가루를 위에 뿌리고, 말린 노란 밀웜까지 넣어 단백질을 강화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박물관 관계자는 이 커피에 대해 "곤충 테마 박물관답게 어울리는 음료를 기획했다"며 "지난 6월 말 출시했는데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곳은 바퀴벌레 커피 외에도 벌레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를 내놓고 있다. 식충식물의 소화액을 활용한 커피, 핼러윈 기간에만 판매된 개미 커피 등이 대표적이다.

    모든 재료는 전통 약재 상점에서 구입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박물관 측은 강조했다. 중국 전통 의학에서는 바퀴벌레 가루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의학계에서는 단백질이 풍부한 밀웜이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본다.

    박물관 직원은 "바퀴벌레 커피는 주로 호기심 많은 젊은 층이 찾는다.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은 바퀴벌레를 싫어해 잘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격은 한 잔에 45위안(약 9200원)으로, 하루 평균 10잔 이상이 판매된다고 한다.

    베이징의 블로거 천시(Chen Xi)는 팬들의 요청으로 바퀴벌레 커피를 시음했다. 그는 눈을 감고 단숨에 마신 뒤 "생각보다 그렇게 역겹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돈을 줘도 못 마시겠다"는 등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에서는 이처럼 이색 커피가 종종 화제를 모은다. 올해 초 윈난성의 한 카페는 튀긴 벌레를 커피에 넣어 눈길을 끌었고, 장시성의 한 커피숍은 라테에 고추와 매운 고춧가루를 섞어 판매해 화제가 된 바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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