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회 SRE]
3년만 ‘워스트레이팅’ 20위권 등장
신용평가 3사 신용등급 전망 '스플릿'
면세부문 효율화에도 손실구간 이어져
이 기사는 2025년11월19일 11시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호텔신라가 36회 SRE에서 워스트레이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면세사업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추가 하향 조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시장 체감과 괴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36회 SRE에서 호텔신라는 전체 응답자 222명 중 13명(5.9%)이 ‘현재 등급과 비교해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하며 워스트 20위에 올랐다. 지난 32회와 33회에 연속으로 이름을 올린 이후 3년 만에 8계단 오른 순위다. 이 가운데 크레딧애널리스트(CA) 6명 전원이 하향 의견을 냈고, 비(非) 크레딧애널리스트(비CA) 응답자 7명 중 3명은 상향, 4명은 하향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전체 응답자 13명 중 10명이 하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호텔신라는 올 상반기 신용등급 전망 스플릿이 발생한 기업 중 한 곳이다. 신용등급 스플릿은 신용평가사가 동일한 기업에 대해 서로 다른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을 부여하는 현상을 말한다. 스플릿이 발생할 경우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시 수요예측 과정 등에서 투자자 신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신용평가 3사는 모두 호텔신라의 신용등급을 ‘AA-’ 등급으로 평가했지만 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NICE신용평가(NICE신평)는 지난 4월 호텔신라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한국기업평가(한기평)도 6월 상반기 정기신용평가에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등급 전망을 하향한 신평사들은 공통적으로 면세업 실적 악화와 차입 부담 확대를 리스크로 지목했다. NICE신평은 “면세부문의 사업환경 저하로 전사적인 영업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익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완화가 쉽지 않을 전망임을 고려했다”고 평가 근거를 밝혔다. 한기평도 “해외여행 회복에도 중국 단체관광 수요가 부진해 전반적인 매출 회복세가 더디다”고 분석했다.
SRE 자문위원은 호텔신라의 현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면세사업의 구조적 한계와 차입 부담이 겹치고 있다”며 “엔데믹 이후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돌아오면서 구매력이 회복되는 걸 기대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호텔신라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소폭 늘고 있지만 순손실은 여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면세부문 역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정 실적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 3분기 매출은 약 1조2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162억원) 대비 0.9% 증가했으나 순손실은 1492억원으로 적자 수준이 심화됐다. 특히 면세부문 영업손실은 104억원으로, 손실 구간을 이어가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점 부문은 어려운 업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효율 개선과 내실 경영에 집중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개선됐다”며 “호텔&레저 부문은 전분기에 이어 매출과 이익 모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6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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