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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지스타 찾은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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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대한민국 대표 게임 축제인 지스타가 지난 16일 막을 내렸다.

    전년 대비 규모는 줄었고, 관람객 또한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게임업체들이 다수의 미공개 신작들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면서 이전보다 더 풍성한 게임 축제가 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깜짝 발표, 넷마블의 '이블베인' 크래프톤의 '팰월드 모바일' 첫 시연 등 게임업체들의 신작 경연은 가히 볼만 했다.

    또 한편에서는 이번 행사를 향한 정치권의 움직임에도 눈길이 쏠렸다. 정부와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게임산업 진흥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시그널을 내비추는 가 하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격전지로 불리는 부산에서 지스타가 열리고 있기때문인지 유독 정치권 인사들의 방문이 잦았다.

    지스타 열리고 있는 둘째 날인 14일에는 정 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스타 현장을 찾아 전시관을 둘러보고,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또 민주당의 박 지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조 승래 사무총장, 김 성회 게임특위원장 등 여당 인사들이 간담회를 갖는 등 보폭 큰 움직임을 보였다.

    또 행사 셋째 날인 15일에는 김 민석 국무총리가 지스타를 방문했다. 그는 전시장을 참관한 이후, SNS 등을 통해 "게임산업은 K콘텐츠 수출을 이끄는 대표 산업"이라며 정부가 게임을 핵심 문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게임계에는 현안들이 수두룩 하다. 정부의 게임질병코드 도입 문제를 비롯 게임 콘텐츠로서 인공지능(AI) 활용 내수 시장 포화로 인한 해외 진출과 플랫폼 다변화 게임등급분류 제도 및 심의 논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방안 중국·사우디 등 후발주자들의 득세로 종주국의 헤게모니를 상실한 e스포츠 등 처리해야 할 과제들이 쌓여있다.

    이를 들여다 보면 하나같이 정치권과 발을 맞춰 극복해 나가야 할 현안들이다. 그렇기에 이번 지스타와 게임계를 향한 정치권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반갑고 소망스런 일이 됐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스타를 계기로 확인한 게임계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일회성이지 않기를 바란다. 특히 내년에 열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는 주최측인 주무부처 장관 뿐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나서 시상식에 나섰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하여, 게임이 반도체 인공지능(AI) 못지 않게 중요한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란 사실을 대내외에 알려줬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 것이 다름아닌 이번 부산 지스타를 방문한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이자 몫이라고 생각한다. 예컨대 그런 목적이 아니면 굳이 정치인들이 지스타 전시회에 찾아올 이유가 있겠는가.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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