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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준법감시인 면직 언제? … 두나무, FIU 서릿발에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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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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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지난해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 UDC)에서 영상을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디지털포스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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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특금법 제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초 1차 영업정지와 임직원 징계에 이어 9개월만인 지난 6일 352억의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한때 수천억에 달할 것으로 보였던 과태료 규모는 크게 낮아졌지만 현실적인 고민은 임직원 제재에 닿아있다.

    FIU는 지난 2월 두나무에 신규 고객의 가상자산 이전을 금지하는 영업 일부정지 3개월을 내렸다. 대표이사 문책경고와 함께 보고책임자 및 준법감시인 면직, 팀장급 5명 견책, 팀장급 2명 주의 처분도 함께 요구했다. 고객확인의무 위반 530만건, 거래제한의무 위반 330만건, 의심거래 미보고 15건 등 860만건의 위반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된데 따른 것이다.

    당시 두나무는 이틀만에 영업 일부정지 조치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해 집행정지를 이끌어 냈다. 현재 관련 소송은 두차례 변론만 열린 상태로 최종 결정까지는 앞으로도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2020년 3월 과태료 부과를 받았던 우리은행은 소송을 통해 3년9개월만에 경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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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30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개최된 ‘퓨처테크포럼_디지털자산’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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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작 두나무 내부에서는 영업정지나 과태료 보다 직원 징계를 더욱 걱정하는 분위기다.

    이석우 전 대표는 곧장 회사를 떠나 부담을 덜었지만 나머지 직원들은 대부분 재직중이다. 특히 면직 처분은 중징계에 해당하다 보니 고민이 길어진다. 징계가 확정될 경우 향후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처분을 마냥 늦출 수도 없다. 파장을 우려해 함구하고 있지만 지난 7월 준법감시인 모집 공고를 내는 등 사전 준비는 하고 있는 모양새다.

    기관 제재의 효력이 멈춘 것처럼, 임직원 징계 조치의 최종 확정 및 집행 여부 역시 현재 진행 중인 소송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하지만 FIU가 "조치 결과를 제출받아 시정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엄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두나무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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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 보도자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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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과태료에 대한 의견 제시도 급하다. 말미는 대략 10여일.

    아직 두나무는 불복이나 수용 여부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거듭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화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코멘트만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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