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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노스페이스, UAE 기업과 ‘우주데이터센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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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다리 스페이스와 업무협약 체결

    우주 초저온·높은 접근성 활용 기대

    경향신문

    이노스페이스와 마다리 스페이스 간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샤리프 알 로마이티 마다리 스페이스 대표, 살렘 부티 살렘 알 쿠바이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우주청 총국장,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 이노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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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민간우주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기업 ‘마다리 스페이스’와 UAE 우주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협력을 추진한다.

    이노스페이스는 19일 두바이 에어쇼 현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양사는 한국과 UAE 시장을 중심으로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발사 및 위성 운영 연계 서비스 개발, 관련 상업화 기회 발굴 등 새로운 우주사업 영역을 공동 탐색하기로 했다.

    우주데이터 센터란 현재는 지상에 주로 구축하는 데이터센터를 지구 궤도에 인공위성 형태로 띄우는 개념이다. 우주 공간에 속하는 지구 궤도에서는 영하 200도 이하의 초저온이 나타난다. 이러면 데이터센터 내 전산장치가 작동할 때 나오는 열을 식히기 위한 별도 냉각기가 필요 없다. 전력 소모량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지상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체 전력 가운데 30~50%는 냉각장치를 돌리는 데 쓰인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해저 케이블과 같은 지상 기반 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지구 어디에나 데이터 센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마다리 스페이스는 UAE 아부다비 마스다르 시티에 본사를 둔 우주 데이터센터 개발 스타트업이다. 고용량 데이터 저장기술과 위성 기반 고성능 컴퓨팅을 결합한 우주 데이터센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UAE 재무부가 설립한 모하메드 빈 라시드 혁신기금(MBRIF) 지원을 받아 지구 저궤도(LEO)에서 운영되는 차세대 데이터 저장·처리 인프라를 만들 예정이다. 내년에 우주 데이터센터 파일럿 시스템의 저궤도 시험 발사를 추진 중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MOU는 UAE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우주 기술과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양사 역량의 결합은 중장기적으로 우주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오는 22일 오후 3시(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 자사 발사체 ‘한빛-나노’에 인공위성을 실어 지구 궤도로 발사할 예정이다. 한빛-나노가 예정대로 비행한다면 국내 기업 사상 처음으로 발사체 상업 발사에 성공한 사례가 된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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