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 대우 해법 모색해야" 강조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로마 외곽 카스텔 간돌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교황은 “미국 내 이민자들이 심각할 정도로 경멸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며 “이들을 보다 인간적으로 대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국가든 국경을 관리하고 입국 조건을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수십 년 동안 성실히 거주해온 이민자들이 비참한 방식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미국 주교회의(USCCB)가 최근 발표한 비판 성명을 거론하며 “미국 사회가 이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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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즉위 이후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점차 높여왔다. 그는 지난 5월 바티칸 주재 외교단 대상 첫 연설에서 이민자에 대한 존중을 촉구했고, 지난달 발표한 첫 권고문에서도 가난한 이들과 난민·이민자를 교회의 핵심 사명에 두어야 한다고 밝히며 간접적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견제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또한 지난달 30일, 미국 이민 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민자에게 비인간적 조치를 하는 사람이 과연 생명을 존중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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