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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휘발유 값 9개월만에 1800원 넘었다…유가·환율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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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1800원대를 넘어선 19일 서울 한 주소에 휘발유 판매 가격이 게시되어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ℓ)당 1803.41원으로 나타났다. 2025.11.19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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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휘발유 가격이 9개월 만에 1800원 대를 넘어섰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오르면서 수입 단가가 높아진 결과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1801.28원)보다 2.13원 오른 L당 1803.41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도 2.67원 오른 1732.94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휘발유 가격은 올해 2월 6일(1800.84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1800원을 돌파했다.

    국내 유가는 벌써 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하기도 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맞물려 원유 수입 단가가 높아진 탓이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도 소비자들이 휘발유 가격 상승을 더 크게 체감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이달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10%에서 7%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는 15%에서 10%로 각각 낮췄다.

    휘발유값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조만간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올해 최고치인 1807.96원(1월 28일)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동절기 난방 수요 증가에 더해 글로벌 석유제품 수급 불안정 등이 겹치며 국제유가 상승 폭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최근 관련 업계와 ‘석유 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석유제품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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