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에서 시민이 가계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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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퇴직 인력을 재고용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은행들은 수십 년간 근무한 베테랑 인력들을 다시 고용해 기업영업이나 퇴직연금 컨설팅 업무 등에 배치해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다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서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5년 동안 퇴직한 직원을 재채용한 건수는 5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976명 ▲2024년 876명 ▲올해 10월 기준 946명 등 매년 800명이 넘는 퇴직자가 은행으로 돌아와 근무하고 있다.
은행들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이들을 업무 현장에 투입시켜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장년 일자리도 지원하는 역할도 해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본부 부서 지원 업무와 기업 영업 업무에 배치될 퇴직인력 재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우리은행은 본부 부서의 내부통제, 모니터링, 여신 감리 등 리스크 관리 중심의 업무에 이들을 배치했다. 은행은 이들이 높은 판단력과 금융 실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내부통제 체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찾아가는 기업금융 상담을 위해 기업금융 분야에서도 퇴직한 전문가도 재채용했다. 이들은 퇴직 직원과 시중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에서 근무했던 전문가들이 지역 기반의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 현장 밀착형 금융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퇴직인력 재채용은 전문성을 갖춘 금융권 퇴직자의 오랜 경험을 리스크 관리와 영업에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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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재채용한 퇴직 인력을 준법감시, 자금세탁방지, 집단대출 업무지원, 금융사기 지급정지 및 피해구제, 비대면 가계대출 심사 분야에서 근무하도록 배치했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솔루션부, 소호(SOHO)성공지원센터 등 부문에서 퇴직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은퇴 설계, 퇴직소득세 절세 등 재무 컨설팅에서 이들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도 2019년부터 퇴직 인력 재채용으로 영업망을 확장했다. iM뱅크는 1인 영업 체제인 기업금융 전문 지점장(PRM·Professional Relationship Manager) 자리에 이들을 배치했다. 실제로 PRM이 올린 기업대출 잔액은 올해 3분기 기준 4조75억원으로, 지난해 말(3조229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98명이 활동 중이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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